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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도 제 형제자매 알아본다

경쟁 않고 쉽게 자리 내줘

늘 수동적인 존재로 보였던 식물들도 사람이나 동물과 마찬가지로 식물들도 형제자매와 같은 혈연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먹마스터 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 식물들이 제 형제와 낮선 침입자를 구별하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이 정보를 바탕으로 영토 경쟁의 강도를 조절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구팀은 특정식물을 화분에 옮겨 심은 후 각각 낯선 식물과 자신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형제식물을 함께 심었는데 낯선 식물이 옆에 있으면 뿌리를 마구 뻗어 수분과 영양분을 독점하려고 노력하는 반면 형제 식물이 심어지면 성장을 자제하고 자리를 내어줬다.



이 같은 형제 인지능력은 인간이나 동물들에게는 일반적인 것이지만 식물들에게도 동일한 능력이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의 수장인 수잔 더들리 박사는 “이 연구는 식물들이 인지능력과 기억능력은 없더라도 혈연에 대한 이타행위와 같은 복잡한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데 중요한 학술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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