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배에 힘을 주는 행위도 일종의 운동은 될 수 있다고 메사추세츠 공과대학의 운동생리학과 프리실라 클락슨 교수는 말한다.
이런 행위가 근육을 만들어주거나 지방을 연소시켜주지는 않지만 하루에 몇 번이나 이 행위를 하는가에 따라 실제로 복부 근육에 활력을 줄 수 있다는 것.
이의 연장선상에서 운동효과는 크게 없다 해도 갑자기 아름다운 여성이 눈에 띄어 ‘배에 힘주기’라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유명 헬스 트레이너인 크리스찬 핀의 ‘복부 진공(stomach vacuum)’ 호흡법을 권장한다.
이는 탄탄한 근육을 자랑하는 보디빌더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호흡법으로서 깊이 숨을 들이쉬며 어깨를 들어 올린 다음, 숨을 내뱉는 동안 신속하게 배에 힘을 주고 참으면 된다.
이 호흡을 격일로 10회씩 실시하면서 능력에 따라 각 단계의 시간을 늘려나가면 좀 더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복부 진공 호흡법을 개발한 핀은 “별도의 시간을 투자할 필요 없이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호흡법의 최대 이점”이라며 “침대에 누워서는 물론 화장실에서도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 운동(?)의 치명적 단점은 주로 몸속의 내부 근육을 수축시키는 방법이기 때문에 복부 주변에 지방이 거의 없는 사람에게만 효과적이라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배에 살이 찐 사람들은 아무리 힘을 줘봐야 헛일에 불과하므로 지금 당장 운동을 시작하기 싫다면 멋진 복근은 포기하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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