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아이들의 장난감이나 소형 마이크로 로봇을 제외하면 이 같은 방식의 비행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인류의 기술로는 이를 구현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탓이다.
지난해 전남 보성의 안 모씨는 ‘새처럼 나는 비행장치’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며 이 난제를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해법을 제시했다.
이 기술의 핵심은 날개를 펄럭일 때 날개의 표면을 여닫이문처럼 열리고 닫히도록 설계한 것.
날개가 아래로 내려갈 때는 날개 표면을 닫아 날아오르는 항력을 얻고, 위로 올릴 때에는 표면을 열어 공기저항 감소 및 동력소모 최소화를 꾀하는 식이다.
매우 단순한 아이디어지만 이를 실현하는 기술이 복잡하고, 활용성도 높아보였기 때문에 특허청은 지난해 5월 실용신안 등록을 수용했다.
문제는 이 아이디어를 어디에 활용할 수 있는가이다. 출원인은 주 활용 처를 행글라이더 형태의 1인용 놀이기구라고 적시했다.
또한 부가적으로는 엔진으로 구동되는 초대형 날개에 소형자동차 등을 매달아 근거리 이동에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현재 기술로는 날개의 강도, 추진력, 공기저항 등의 이유로 사람이 탑승 가능한 비행체를 날개를 펄럭이는 방식으로 공중에 띄울 수 없다.
날개를 작고 가볍게 만들면 충분한 항력 확보가 어렵고 공기저항에도 취약하기 때문이다. 반면 크고 강하게 만들 경우 초대형 엔진이 필요해져 비행체의 무게가 무거워지는 악순환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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