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을 스트레스, 비만, 구토, 안구건조증으로부터 지켜줄 신약 러시
개의 용도가 양치기용에서 애완용으로 바뀐 이후 사람들은 개에게 치료를 실시했다. 물론 철저히 인간의 필요에 맞춘 치료였다.
오늘날 개 주인들은 수의사의 치료와 약물 투여를 통해 자신의 개들이 늙어서도 꼬리를 흔들고 건강한 삶을 누리기를 바라고 있다.
그리고 이 같은 추세에 편승해 제약회사들은 돈을 벌고 있다. 미국 애완동물 제품 제조회사 협회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올해에만 애완동물 치료에 100억 달러를 소비했다. 2001년에는 불과 30억 달러였다.
미국 수의사 협회장인 그레고리 햄머는 “개를 집 지키는 용도로 밖에 풀어두던 몇 년 전만 해도 개가 아픈 건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요즘은 개가 아프면 온 집안이 난리가 난다”고 말한다.
요즘 개의 약상자에는 멀미약, 분리불안 진정제, 항우울제, 비만 억제제 등이 새로 들어갔다. 심지어는 단 한 알만 먹으면 되는 피임약도 있다.
하지만 햄머가 지적하듯이 약이 없어도 해결되는 병은 얼마든지 있다. “저는 개에게 걷기운동을 처방합니다. 사람에게도 효과적인 처방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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