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아무리 온몸을 꽁꽁 감싸도 추위가 느껴지는 신체부위가 하나있다. 바로 발이다. 두꺼운 양말 하나로는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김 모씨는 이처럼 발시림을 참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뛰어난 보온기능을 갖춘 ‘전기장판 발열 양말’을 개발, 특허청의 문을 두드렸다.
이 아이템은 전기장판에 활용되는 탄소섬유(carbon fiber) 발열체를 발등 부위에 내장한 양말이다. 이 양말을 신으면 마치 전기장판을 붙이고 있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
출원인은 전기장판에 쓰이는 탄소섬유가 양말에 삽입하기에는 너무 두껍고 전력소비량도 많다는 점에 착안, 탄소섬유를 피복하지 않은 채 절연섬유 패드 사이에 끼워 넣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양말을 신어도 이물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으며, 발목 부위에 부착된 3~5V급 충전 배터리 하나로 4~5시간 동안 보온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온도는 최대 40℃까지 높일 수 있는데, 별도의 스위치를 통해 적정 온도로 조절이 가능하다.
단순한 아이디어로 보일 수 있지만 이 발열양말은 산업용, 레저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활용도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동절기 야외훈련이 많은 군인들을 위한 군용양말로서의 잠재가치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특허청 또한 실용신안 등록 결정으로 이 아이디어에 대한 상용화 가능성에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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