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로 조종하는 사지마비 환자용 휠체어
기존의 사지마비 환자용 휠체어는 빨대처럼 생긴 관을 입에 물고 호흡을 내뱉거나 빨아들여 움직인다. 이 방식은 매우 불편하며 비위생적이기까지 하다.
싱크-어-무브사가 미국 사우스일리노이 대학 엔지니어들과 공동 개발한 E-macc은 보청기 크기의 귀마개로 휠체어를 조종한다.
사람이 혀를 미세하게 움직이면 귀의 이관(耳管)에서 압력 변화가 발생하는데 이 변화를 귀마개가 감지해 휠체어를 움직이는 것. 즉 환자는 혀를 움직이는 것만으로 ‘가속’, ‘우회전’, ‘정지’ 등의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실험 결과에서도 E-macc은 혀를 통해 내린 명령을 97% 수준으로 정확하게 인식했다. E-macc을 사용하면 사지마비 환자들도 말하거나 먹으면서 위생적으로 휠체어를 움직일 수 있다.
5,600달러; think-a-move.com
WR 메디컬 일렉트로닉스 후각 등급 판별기
치매 진단용 후각 능력 측정기
후각 상실은 치매나 파킨슨씨병의 초기 징후 중 하나다. 냄새를 감지하는 뇌세포의 숫자는 시각이나 청각을 담당하는 뇌세포보다 적기 때문에 일부만 사라져도 후각 능력이 마비되는 것.
미국 신시내티 대학의 연구원은 이 같은 사실에 착안, 의사들이 환자와 별도의 질의응답을 하지 않고도 치매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후각 능력 측정 장치를 개발했다.
사람은 코를 찌르는 강력한 냄새를 맡게 되면 호흡이 짧아지는 등 냄새에 따라 숨을 들이쉴 때 발생하는 압력이 달라지는데, 이 장치는 이러한 압력 차이를 측정해 후각 능력의 등급을 매긴다.
점수가 낮다고 반드시 신경퇴행성 질환이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좀 더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는 있다. wrmed.com
터치 바이오닉 아이-림브 핸드
다섯 손가락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인공 손
스코틀랜드의 의료공학자 데이빗 고우가 개발한 ‘아이-림브(i-LIMB)’는 다섯 개의 손가락이 모두 따로 움직이는 최초의 인공 손이다.
이 때문에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해야 하는 잡거나 쥐는 동작이 모두 가능하다. 절단된 부위 위쪽의 피부에 부착된 전극들이 근육의 신호를 포착, 로봇 손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사용자가 목적한 바에 따라 정확히 손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1만8,000달러(추정); touchbion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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