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미스터리 과학의 세계] 토성의 위성 이아페투스는 외계인 기지일까?

토성의 세 번째 위성인 이아페투스(Iapetus)는 생김새부터 많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절반은 마치 얼음이나 눈으로 뒤 덮인 듯 하얗게 빛나고 있지만 나머지 반쪽은 검은 콘크리트나 타고 남은 재에 뒤덮인 듯 전혀 빛을 반사하지 않는다. 더구나 두 개의 반구를 붙여놓은 듯 적도 부분이 산맥으로 둘러져 있다.

이 때문에 음모론자들은 이아페투스가 외계인 기지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 위성의 한 쪽이 어두운 것도 시설물이나 구조물을 가리기 위해 스텔스 기능을 활용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토성은 태양계의 여러 행성 중 가장 특이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토성을 둘러싸고 있는 고리는 항상 신비의 대상이었고, 천문학자들은 그 고리의 구성물질이 무엇인지 궁금해왔다.

하지만 토성에는 이 보다 더 신비로운 비밀이 있다. 바로 토성의 세 번째 위성인 ‘이아페투스(Iapetus)’다.

이아페투스의 가장 큰 비밀은 위성의 절반은 마치 얼음이나 눈으로 뒤 덮인 듯 하얗게 빛나고 있는 반면 나머지 반쪽은 검은 콘크리트나 타고 남은 재에 뒤덮인 듯 전혀 빛을 반사하지 않는다는 것.

또 다른 비밀은 이 위성이 마치 호두와 같은 모습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두 개의 반구를 접합시켜 놓은 것처럼 적도 부분이 넓이 20km, 높이 15km의 산맥으로 테두리처럼 둘러져 있다.

죽음의 별과 유사한 느낌

이아페투스는 현재 인류가 발견한 수많은 위성 중 가장 특별한 모습을 지니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 신비스러운 위성에 대한 연구는 초보적인 수준에 불과하지만 지난 1997년 10월 15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기구(ESA)가 함께 발사한 토성 및 목성 탐사선 카시니-호이겐스호에 의해 그 비밀이 조금씩 풀리고 있다.

카시니-호이겐스호는 분리형 탐사선이다. 카시니-호이겐스호는 목성의 위성들을 탐사하면서 지난 2004년에는 유럽우주기구가 제작한 호이겐스 프로브를 목성의 타이탄 위성에 착륙시켰다.

이후 분리된 카시니호는 현재까지 토성 탐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2007년 9월 10일에는 신비로운 위성인 이아페투스를 촬영해 지구로 전송했다.

카시니호가 이아페투스로부터 약 8만3,000km 떨어진 거리에서 촬영한 영상은 지금까지 가장 근접 촬영한 이아페투스의 모습이다. 이 사진에도 마치 호두처럼 연결된 산맥부분이 그대로 드러나 이 위성의 겉모습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특히 이 신비로운 위성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인지 음모론자들은 서슴없이 이 위성이 외계 생명체가 만들어 놓은 기지 또는 인공물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외관상으로 이아페투스는 SF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 여러 차례 등장했던 행성 공격 무기인 ‘죽음의 별’과 유사한 느낌을 준다.

물론 영화에서처럼 기계 구조물이 표면을 덮고 있는 모습은 아니지만 자연물에 가깝게 위장하고 있다면 꽤 설득력을 갖게 된다.

음모론자들은 기존 천체 지식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 위성에 대해 다음과 같은 주장을 펼친다. 어두운 부분은 표면의 시설물이나 구조물을 가리기 위한 스텔스 기능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 것이며, 호두의 접합부와 같은 산맥은 반구형 인공물을 붙이기 위해 사용됐다는 것.

천문학자들도 반박하지 못해

천문학자들도 현재로서는 이 위성에 대한 탐사 정보가 너무 취약해 음모론자들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근거 없는 헛소리라고 반박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천문학자들은 인류가 우주의 단 2%에 대한 정보만을 가지고 있고 나머지 98%는 아직 무지 상태에 가깝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정보 부족과 무지는 음모론과 결합해 새로운 음모론의 싹을 틔우게 한다. 하물며 너무나도 낯선 모습의 위성인 이아페투스는 일반인들로 하여금 ‘혹시나?’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음모론자들은 이 같은 빈틈을 더욱 더 파고든다. 물론 음모론자들 역시 이 위성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인해 외관상 의심이 되고, 우리 태양계에서 보기 힘든 낯선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 외에는 특별하게 두드러진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토성의 세 번째 위성인 이아페투스는 1671년 이탈리아 출신의 프랑스 천문학자 J.D.카시니(Jean Dominique Cassini)에 의해 발견됐다.



지름이 1,460km에 토성의 중심에서 356만1,300km 떨어져 있으며, 얼음과 암석으로 구성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호두 형태의 둥근 모양이다.

외관상으로 이아페투스는 SF영화에 자주 등장했던 행성공격 무기인 ‘죽음의별’을 연상시킨다.

그리고 카시니가 처음 발견했을 때 토성의 오른쪽에서는 보였지만 왼쪽에서는 관측되지 않았기 때문에 위치에 따라 밝기가 변하는 위성이라는 등 많은 의문을 남겼다.

현재까지의 탐사 결과로는 자전주기와 공전주기가 일치해 한 쪽 면만을 보여주는 지구의 달처럼 밝은 흰색부분이 보일 때는 관측이 이뤄지고, 반대쪽의 어두운 부분이 지구를 향할 때는 관측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낸 상태다.

즉 위성 자체의 밝기가 변하는 것이 아니라 보여 지는 방향에 따라 밝기가 변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며, 밝은 쪽이 5배나 더 밝게 보인다는 것이다.

달과 연계돼 새로운 음모론 도출

하지만 이아페투스에 대한 음모론이 지구의 위성인 달과 연계되면서 또 다른 차원의 음모론을 낳고 있다. 현재 달은 인공 구조물이거나 외계인 기지라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파퓰러사이언스 7월호 참조).

새로운 음모론은 이렇다. 현재의 과학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과학기술을 보유한 외계 생명체들이 태양계의 각 행성마다 거대한 기지 또는 감시시설을 설치해 뒀다는 것.

즉 지구의 과학 수준에서 상상할 수 있는 인공위성 형태가 아니라 마치 행성에 부속된 천연의 위성처럼 감쪽같이 위장된 거대 감시시설이라는 얘기다.

행성 간 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수준의 과학기술을 가진 생명체라면 다른 행성을 감시하는데 수 십 톤짜리 인공위성이 아니라 위성 형태의 감시시설을 남겨뒀을 가능성이 크다.

SF소설이나 만화 수준의 상상력이기는 하지만 수십에서 수백 광년 떨어진 행성에 인공위성 크기의 감시시설을 보내고 유지한다는 것이 오히려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위성 크기의 인공물은 만들기는 어렵지만 수백광년 떨어진 곳에 보내거나 유지하기에 오히려 쉬울 수 있다.

또 위성 크기는 아니더라도 지구의 인공위성과 비교해 상당히 거대한 공장형 시설을 보낸 뒤 현지 행성의 천연자원을 활용해 위성 크기의 우주정거장을 만든 뒤 자연물로 위장해 두는 것도 가능할 수 있다.

특히 군사적인 측면을 고려하면 거대한 인공 구조물의 경우 여차하면 기지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일 수 있다.

우리 태양계의 세 번째 행성인 지구에 달을 두고, 여섯 번째 행성인 토성에 이아페투스를 붙여뒀다면 우리 태양계 감시시설로는 그럴듯한 짜임새를 갖게 된다. 물론 행성간 거리를 고려한다면 다양한 반론이 가능하지만 감시시설을 두기에는 세 번째와 여섯 번째가 적당하다.

버려진 고대 외계 문명?

지구의 달이나 이아페투스가 외계인의 감시시설이나 기지라면 왜 감시를 위한 아무런 징후가 발견되지 않느냐는 반론이 제기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음모론자들은 고대 외계 문명의 시설로 지금은 아마도 버려진 시설일 것이라는 탈출구를 마련해 두고 있다.

정보 부족으로 인해 음모론자들의 이 같은 주장을 일축해 버릴 수도 없지만 지구에 속한 달에 대한 탐사조차 취약한 지구의 지식으로는 외계 문명의 비밀을 풀어내기 어렵다.

우주의 생성 비밀을 연구해 온 세계적인 과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타임머신의 존재 가능성에 대해 “먼 미래에 타임머신이 존재한다면 과거나 현재에 미래에서 온 사람이나 증거물이 있어야 하지만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타임머신은 존재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설명에 대해 다양한 이견을 덧붙일 수도 있지만 호킹 박사의 어법을 빌린다면 “달 크기의 감시시설이나 기지를 만들 수 있는 외계 문명이 존재한다면 어떠한 형태로든 지구 또는 지구인에게 흔적을 남겼겠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표현이 가능하다.

과연 지구의 달이나 토성의 이아페투스에 대한 신비는 언제쯤이나 풀리게 될까?

강재윤 기자 hama9806@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