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탐사선이 토성의 세 번째 위성인 이아페투스(Iapetus)를 근접 촬영했는데, 과학자들은 이를 통해 명암이 뚜렷한 위성의 표면 분석에 큰 도움을 받았다
지구로부터 15억3,000만km 떨어진 곳에 있는 호두 모양의 위성 이아페투스는 토성을 79일 만에 한 바퀴씩 돈다.
최근 우주탐사선 카시니호가 얼음으로 뒤덮인 이 위성에 근접 비행해 수집한 자료와 사진들이 위성 표면의 울퉁불퉁한 구조를 설명하는데 도움이 됐다.
나사(NASA)의 과학자들은 위성의 흰 부분은 대부분 얼음이고, 어둡게 보이는 이면의 얼음에는 토성의 다른 60개 위성들 중 어디에선가 날아오는 미세한 먼지로 덮여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위성 표면의 뚜렷한 명암 대비는 열 분리라는 과정에 의해 보다 드라마틱하게 드러난다.
이아페투스의 먼지로 뒤덮인 이면이 햇빛을 향해 회전하면 먼지 아래의 얼음이 증발한다. 그러면 증발한 얼음이 재(再) 응축하며 얼음의 하얀 모습을 더욱 두드러지게 한다.
카시니호는 최소한 2010년 중반까지 토성과 위성들을 탐사하면서 엔셀라두스의 수증기 제트류와 타이탄 표면 곳곳에 분포해 있는 탄화수소 바다 등 특이한 현상들을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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