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브(CAVE;동굴)는 가상현실 환경을 갖춘 어두운 방이다. 이 방안의 바닥에 실제 환자보다 큰 가상현실상의 환자인 케이브맨(CAVEman)이 떠다니고 있다.
케이브맨은 세상에서 가장 정교한 디지털 인체 모델이다. 이 디지털 인체 모델을 만들기 위해 캘거리 대학의 과학자들과 그래픽 아티스트들은 해부학 지식과 표본들을 동원했으며 이를 통해 장기와 뼈, 신경을 상세한 3D 영상으로 구현했다. 케이브의 바닥과 벽에 설치된 영사기들은 가상현실상의 환자를 기존 영상들에 비해 10배나
더 자세하게 투사한다.
당초 케이브맨은 마사지요법 교육용 도구로 사용됐다. 하지만 요즈음에는 과학자들이 범용 소프트웨어를 개조해 이것과 호환성이 있는 데이터, MRI 스캔 영상, 해부 및 기타 개인정보들을 입력함으로써 실제 환자들의 모습을 구현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캘거리 팀은 앞으로 케이브맨에 촉감전달센서를 추가하고 호흡이나 혈류 같은 동적인 과정을 구현하도록 해 의사들이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 시험 삼아 치료 과정을 연습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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