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니 브룩에 위치한 뉴욕 주립대학의 생의학 엔지니어인 클린턴 루빈은 쥐의 몸을 부드럽게 흔들어주기만 해도 지방 형성을 방지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15주가 경과한 후 매일 15분 정도씩 가볍게 흔들어 준 쥐들은 그렇지 않은 쥐들보다 체중은5%, 지방은 30%가 적었다. 해부해 본 결과 진동으로 인해 동물들이 나이가 들면서 지방으로 변하기도 하는 척수의 줄기세포들이 지방이 아닌 새 뼈가 되었음이 밝혀졌다.
루빈은 이 같은 방법이 인간에게도 적용될 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미세중력 환경에서 생활하는 우주비행사들의 골 손실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2.동면하기
어두운 방안에 며칠간 틀어박혀 있으면 어느 정도 체중을 단기간에 뺄 수 있다.
텍사스 휴스턴 의과대학의 생화학자이자 생물학자인 쳉 치 리는 쥐를 어둠속에서 48시간 동안 굶기면 동면과 유사한 상태에 빠져 저장된 지방산을 연소하는 화학물질을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리는 이 화학물질을 인공으로 만들어냈지만 이를 인체에 실험하기 전에 우리 몸이
급격한 체온 저하를 견뎌낼 수 있을지 확인해야 한다. 체온 저하가 심할 경우 심장 발작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다른 동물들은 동면 상태에 빠지게 된다.
3.뇌 속이기
하루 종일 한 끼도 먹지 못한 상황이라면 병원에서 주는 영양제 링겔로 점심을 대신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런던 대학의 레이첼 배터햄이 실시한 비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PYY라는 단백질로 만든 약이 뇌에 치즈버거를 먹는 것과 동일한 만족감을 줄 수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 임상실험에서 굶은 참가자들이 PYY로 만든 약을 복용하는 동안 섭취한 칼로리는 30% 더 적었다. 하지만 이 PYY는 인체가 충분한 음식을 섭취한 것처럼 느끼게 한다. 이 단백질은 쾌락이나 보상과 관계있는 뇌 부위를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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