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터치스크린은 쇼핑몰까지 가는 가장 빠른 길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운전 교육까지 시켜준다. 내장된 주행관리시스템이 회전각도, 관성력(G-force), 가속 등과 같은 주행 데이터를 기록하고, 그 통계치를 보여줌으로서 운전자가 차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또한 별도의 기어변환지도시스템이 최적의 변속 시점을 알려줘 연료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게 해준다.
멋진 그래픽의 계기판은 플레이스테이션용 운전 게임인 ‘그란투리스모’를 개발한 폴리포니 디지털사에 의해 디자인됐다. 물론 GT-R은 7만 달러짜리 실제 자동차이기 때문에 충돌사고를 내고 ‘재시작’ 버튼을 누를 수는 없다.
신속하게 시동이 걸리는 신형 엔진
자동차 엔진의 시동을 끄면 당연히 연료 소비나 공해 배출이 전혀 없다. 일본 마쯔다는 이 사실에 착안해 교차로나 신호등, 교통체증에 걸려 차량이 정지했을 때 시동이 꺼졌다가 출발할 때 다시 시동이 켜지는 ‘스마트 아이들 스톱 시스템(SISS)’ 엔진을 개발 중에 있다.
폭스바겐 등 다른 자동차 메이커들이 수년전부터 이와 비슷한 ‘엔진 정지 후 시동 기술’을 사용하고는 있지만 재시동에 시간이 걸리고 시끄러우며 진동이 발생한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마쯔다는 전기식 시동 모터를 사용하지 않고 엔진을 재시동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SISS의 기본 시스템은 기존과 동일하다. 차량이 몇 초간 정지하면 주행 상황에 따라 시동이 꺼졌다가 가속페달을 밟으면 재시동이 되는 것. 하지만 SSIS는 시동이 꺼진 동안에도 엔진 실린더의 모든 피스톤들을 정확히 중간에 멈추게 하고 스로틀과 밸브들도 열어놓는다.
이렇게 하면 하나의 실린더에 공기를 채워 넣을 수 있다. 재시동을 할 때 엔진은 이 실린더에 연료를 분사해 점화함으로서 피스톤을 아래로 밀어내고 크랭크축을 일시적으로 뒤로 회전시킨다. 바로 이 힘으로 실린더와 인접한 실린더 내부의 연료-공기 혼합물이 압축되는데, 이를 점화시키면 엔진이 정상적으로 회전하기 시작한다.
다소 복잡하게 들리지만 이 과정은 전기모터를 사용한 재시동보다 빠르고 조용하게 진행된다. 마즈다는 이 연료 절감형 SISS 기술을 몇 년 내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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