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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TURE FOOD] 생명공학이 탄생시킨 미래의 햄버거

지방이 적고 맛이 뛰어난 치즈와 몸에 좋은 케첩이 들어간 생명공학 햄버거

“숯불로 구운 유전자 복제 소고기에 유전자 변형 치즈, 실험실 재배 콩과 비타민C 강화 상치를 단백질 첨가 빵에 얹은 걸로 하나 주세요.”

생명공학이 제대로 발전한다면 햄버거를 이렇게 주문하게 될지도 모른다.

실제 미래의 햄버거는 맛있고 영양가 높으며 스텔스 폭격기보다 더 많은 공학기술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1월 미 식약청은 유전자 복제 소, 돼지, 염소, 그리고 이들의 새끼들로부터 나온 고기와 우유는 먹어도 안전하다는 판정을 내렸다. 이 때문에 슈퍼 햄버거가 식탁에 오르는 것도 시간문제다.

가장 완벽하고 맛있는 소를 복제하려면 1만5,000달러 이상이 든다. 이처럼 현재로서는 복제식품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이들이 새끼들을 충분히 낳아서 대량공급이 가능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한편 과학자들은 최적의 음식 조합을 찾아내느라고 분주하다. 햄버거의 빵과 소고기, 그리고 두 가지 사이에 들어가는 온갖 먹을 것들이 과학적으로 어떻게 개발되고 있는지 살펴본다.

미래 햄버거의 구성 재료

영양분 많은 빵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 캠퍼스의 과학자들은 단백질과 아연, 철분 함량을 조절하는 야생 밀에서 유전자를 분리한 뒤 미국산 밀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영양분을 12% 향상시켰다.

실험실 재배 베이컨

네덜란드의 과학자들은 돼지 줄기세포에 물, 포도당, 아미노산을 첨가하는 방식으로 잘게 썬 돼지고기를 접시에서 배양했다. 다진 인공육은 2012년 이내, 인공 베이컨은 10년 이내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맛이 개선된 치즈

식품공학자들은 박테리아 유전자를 첨가해 치즈의 맛을 좋게 하는데, 이 유전자는 숙성과정에서 발생한 쓴 맛을 제거하는 효소를 생산해 낸다.

지방 적은 소고기

몇몇 회사에서는 미국의 최우량 소들을 복제해 기름기가 적고, 맛이 더 좋은 소고기를 생산해 낸다. 농장주들은 복제 소들을 올해 봄부터 기르기 시작해 5년 내에 새끼들로 고기를 생산하게 될 것이다.

몸에 좋은 케첩

에탄올 붐으로 옥수수 시럽 가격이 급등하자 하인즈는 현재 재배중인 토마토보다 당도가 10% 더 높은 품종을 개량하고 있다. 2010년이면 더 달콤한 자연산 케첩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비타민C 풍부한 상치

버지니아 공대의 과학자들은 쥐의 유전자를 상치에 접합시켜 상치의 잠복성 비타민C 생산 능력[쥐는 비타민C를 생성해 낸다]을 활성화했다. 쥐 유전자 변형 상치는 입맛을 돋우는 용도로는 부적절해 이 연구팀은 연구결과를 같은 기능을 하는 식물 DNA를 추출하는데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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