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은 돼지 심장의 세포들을 분리해내는데 성공했지만[사진은 부분적으로 세포가 분리된 심장] 아직까지 다시 뛰게 하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
미네소타 대학의 과학자들 덕분에 죽은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쥐에서 떼어낸 심장을 다시 뛰게 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우선 샴푸에 사용되는 세제로 쥐의 심장 세포들을 분리해냈다. 이 같은 작업이 끝나자 세포들을 엮어 장기의 모양을 유지시켜 주는 단백질인 콜라겐(collagen) 망이 남았다.
과학자들은 여기에 새로 태어난 쥐에서 떼어낸 심장 세포들을 이식했다. 그러자 심장이 다시금 규칙적으로 뛰기 시작했다. 보스톤 소재 메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외과 레지던트이자 팀원인 헤럴드 오트는 “우리는 새로운 세포를 이식한 심장이 뛰지 않을까봐 미친 듯이 뛰어 다녔다”며 당시의 심정을 토로했다.
떼어낸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이 기술은 현재 돼지 심장을 대상으로 실험 중이다. 돼지의 심장은 구조상 인간의 심장과 유사하다. 콜라겐 망으로 제작되는 주문형 장기는 최근 장기 기증을 기다리고 있는 2,600여명의 환자들은 물론 심장병에 걸린 500만명의 미국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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