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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AMPLE close-up] 슈퍼 카를 위한 탄소섬유 차광막

GM이 탄소섬유를 이용해 ‘콜벳 ZR1’의 외관을 말끔히 단장했다.

10만 달러(1억원)에 구입한 자동차의 차광막이 햇빛을 받아 노랗게 탈색되거나 벗겨져 버린다면 누구도 당혹감을 감출 수 없을 것이다. 그것도 경량 탄소섬유라는 신소재 투명 차광 재료로 클리어 코팅(clear coating)됐다면 더욱 그렇다.

실제 GM은 얼마 전 2004년형 콜벳 Z06의 탄생을 기념한 한정판 모델 제작을 위해 이 탄소섬유 차광재료들을 시험하던 중 이 같은 문제점을 발견했다. 조사결과 기존의 클리어 코팅 도료는 자외선이 에폭시 수지에 닿는 것을 막지 못해 변색이 유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GM은 2009년형 콜벳 ZR1의 지붕과 외장에 사용할 클리어 코팅 도료와 에폭시 수지를 다시 개발했다. 벤젠기 분말을 도료에 첨가, 자외선 중 주파수가 낮은 광선들을 차단시킴으로서 높은 주파수의 자외선에도 변색을 일으키지 않는 에폭시 수지를 만들어 낸 것.

특히 GM은 이 새로운 클리어 코팅재가 옅은 노란색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별도의 첨가물을 개발, 투명한 색조로 변환시켰다. 단지 지금은 ZR1 1대를 2ℓ짜리 페인트로 코팅하는데 1,000달러의 비용이 들 정도로 비싼 공정이지만 GM은 이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덕분에 고가의 스포츠카 구매자가 아니더라도 테니스 라켓과 같은 저렴한 제품들을 통해 이 기술의 혜택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콜벳 ZR1에 적용된 혁신기술



2009년형 ZR1에 적용된 신기술은 탄소섬유 차광막뿐만이 아니다. GM에 따르면 이 차에는 콜벳 역사상 최초로 620마력의 슈퍼차지(supercharged) V8 엔진이 채용될 예정이다. 이 엔진의 힘으로 최대 시속 320km까지 가속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GM은 600파운드/피트에 달하는 이 엔진의 토크를 감당할 수 있도록 트랜스미션을 완전히 재설계 했으며, 광폭 타이어를 채용해 접지력도 배가시켰다.

이외에도 ZR1은 최신 동력전달장치와 탄소-세라믹 브레이크 로터 등 새롭게 개발된 혁신기술들이 다수 적용돼 있다. 전문가들은 중량 대비 출력 비율과 가속, 최고 속도 등의 측면에서 ZR1이 30만8,000달러짜리 페라리 599 GTB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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