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배터리 제조사들은 폭발방지를 위해 별도의 보호회로를 설계해 놓는다. 하지만 이것이 고장 났을 때 사용자가 이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전무하다는 게 한계다. 지난 2007년 서울에 거주하는 김 모씨는 이 같은 위험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낼 수 있는 ‘불량 배터리 진단 충전기’를 개발, 특허에 도전했다.
이 충전기는 배터리 내에 보호회로가 존재하는지 여부를 비롯해 보호회로의 정상작동 여부, 충전할 때 배터리 셀의 이상 등을 즉각적으로 판단한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확인될 경우 충전기는 곧바로 경고 메시지를 송출, 배터리 교체 및 교환을 권고한다. 사용자는 평상시처럼 배터리를 충전기에 꼽기만 하면 폭발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특허청도 매년 끊이지 않고 있는 휴대기기들의 배터리 폭발사고로 인해 안전성을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고 기술적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 이 아이템을 특허로 공식 인정했다. 이 충전기는 얼마 전 ‘엑스파워(X-Power)’라는 제품으로 출시됐으며,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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