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1월 서울에 거주하는 홍 모씨는 우리나라의 모든 성씨와 문중의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인터넷 전자족보를 개발, 특허 등록에 성공했다.
이 전자족보의 최대 장점은 부계 쪽의 혈연관계만을 기록한 기존 족보와 달리 여성 가계, 즉 엄마와 딸들의 이름과 얼굴까지 모두 찾아내 일목요연한 계통도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할머니와 외할머니계, 사위나 며느리계 등 혼인으로 인해 배제됐던 모든 일가 친인척을 단일 네트워크 형태로 연결, 통합 계보로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온라인 공간에 저장되는 족보인 만큼 조상들의 사진과 음성,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자료들의 업로드가 가능하다. 딱딱한 텍스트 문서에서 벗어나 한층 생동적인 족보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정보를 개인 홈페이지, 블로그 등과 연결해 친인척간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실제 이 아이템은 현재의 책자형 족보에 비해 시간과 비용절감 효과가 뛰어나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모든 장소에서 손쉽게 볼 수 있어 신세대들에게 집안의 전통성과 역사를 알리는데 적지 않은 효용성을 발휘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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