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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이 얼면 그 얼음도 짤까?

바닷물에는 염화나트륨이라는 소금 성분이 다량으로 녹아 있어 짠맛이 난다. 바닷물 1ℓ에 평균 약 35g의 염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강수량이 적은 지역이나 햇빛에 의한 증발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아열대 지역의 바다일수록 짠맛은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이 바닷물을 얼릴 경우 짠맛이 나는 얼음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물과 염분은 어는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즉 바닷물을 얼리게 되면 어는점이 낮은 순수한 물이 먼저 얼고 염분은 그 아래로 가라않게 된다. 정수기의 물로 만든 얼음과 비교할 때 어느 정도 짠맛이 나기는 하겠지만 바닷물처럼 짜지는 않다는 뜻이다.



이는 유리컵에 주스를 담아 냉동실에 넣고 얼려보면 손쉽게 알 수 있다. 아마 상층부에는 흰색의 물이 얼어있고 맨 아래쪽에 주스의 과즙이 몰려져 얼어있는 모습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만화영화 ‘아기공룡 둘리’에서 둘리가 갇힌 채 떠내려 온 빙하를 많은 사람들이 식수로 이용하기 위해 부숴서 가져가는 장면 또한 이러한 과학적 근거에 기인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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