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충북에 거주 중이던 이 모씨는 갑작스런 홍수와 수해로 하천이 범람했을 때 이를 긴급하게 보수할 수 있는 ‘수해방지용 긴급 수방자재’를 개발, 특허를 신청했다.
이 제품의 특징은 평상시에는 얇고 가벼운 모습을 하고 있지만 3~5분가량 물속에 담가놓으면 현재 우리가 제방보수에 사용하는 20kg급 모래주머니로 형태로 변신한다는 것. 내부의 고흡수성 폴리머가 수분을 먹고 몸집을 불린 뒤 일정크기가 되면 고형화돼 수방자재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시민들이나 방재당국은 제방 붕괴 위험이 감지될 때 대형장비나 인력의 도움 없이도 인근에 비축된 이 자재를 활용, 즉각 대응을 할 수 있다. 또한 형태가 일정하고 내압성도 강하기 때문에 일반 모래주머니보다 안정감 있는 제방보수가 가능하다.
출원인은 “이 수방자재의 최대 특징은 모래와 폴리머를 배합할 수 있고 재활용도 가능하다는 점”이라며 “효용성은 물론 예산절감 효과에 있어서도 모래주머니를 능가하는 메리트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 아이템은 태풍과 홍수가 잦은 우리나라의 특성을 감안할 때 농어촌, 학교, 저지대 주택, 상가, 지하도, 지하실 입구, 유실된 뚝, 상하수도 공사 현장 등 침수의 우려가 있는 장소에서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허청도 실용성과 효용성을 모두 갖춘 이 아이템에 대해 등록허가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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