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1 : 기자회견장
프레젠테이션 내용을 적기 위해 펄스 전용 노트를 하나 준비하고 필기를 시작했다. 귀에는 펄스와 함께 제공되는 이어버드 이어폰을 끼웠다. 이 이어폰에는 주변소음은 제거한 채 사용자의 귀에 전달되는 소리만을 녹음해주는 3차원 음향 마이크로폰이 달려있다.
사무실로 돌아와 필기 내용과 녹음 내용을 확인하자 정확히 매치했다. 3차원 음향 재생장치에 힘입어 주변에서 떠들던 기자들의 잡담소리가 아닌 발표자의 목소리에 집중할 수 있었다. 오디오를 리플레이하며 필기할 때 놓쳤던 부분을 추가해 완벽한 취재 노트를 만들었다.
실험2 : 시끄러운 행사장
나이트클럽에서 열린 비디오게임 홍보 행사에서 펄스로 취재 내용을 적었다. 당시 주변에는 수 십 명의 사람들이 크게 떠들고 있었고 게임 소리도 요란했다.
하지만 펄스의 잡음 제거 기능은 이곳에서도 잘 작동했다. 주변소음이 정말 심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디오에서 취재원들의 말소리를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필기 내용을 텍스트파일로 변환하는 능력도 탁월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악필임에도 불구하고 파일을 열어보자 핵심적 내용들 대부분이 거의 정확히 적혀있었다.
평가 결과
과거에는 필기를 놓치면 그걸로 끝이었다. 빨리 흘려 적은 경우 내용을 보고도 글자를 알아보지 못할 때도 많았다. 하지만 펄스 하나면 이 모든 것이 해결된다. 게다가 펄스는 초창기의 전자 펜들과 달리 크기가 작아 편안한 휴대가 가능하다.
HOW IT WORKS
펄스 전용 용지에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점으로 인쇄된 모눈이 그려져 있으며, 각 모눈에는 고유한 숫자 값이 매겨져 있다. 펜 끝 부분에 장착된 적외선 카메라가 바로 이 모눈의 위치를 읽어 사용자가 쓰는 글자를 인식한다. 또한 종이 위의 모든 곳이 숫자로 돼 있어 어떤 글자도 정확히 음성으로 옮길 수 있다. 전용 종이는 별도로 구입할 수 있지만 별도의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일반 종이를 전용 용지로 만들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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