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주에는 지구와 충돌할 위험이 있는 지구근접물체(NEO), 즉 지구로부터 4,800만km 이내에서 움직이고 있는 소행성이 200만개나 된다. 만에 하나 이들 중 하나가 지구와 충돌하기라도 하면 인류는 대재앙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현재 미 항공우주국(NASA)을 비롯한 각국의 우주항공기관들은 이 같은 위협에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은 크게 3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하나는 핵무기의 사용. 핵폭탄을 발사해 소행성을 폭파시키거나 최소한 진로를 바꿔놓겠다는 것. 하지만 이 방법은 하나의 소행성을 궤도 예측이 어려운 다수의 소행성으로 만들 위험성과 방사능 문제의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
이의 대안으로 핵폭탄 대신 우주선을 충돌시키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그렇지만 이 또한 핵무기를 사용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오히려 소행성의 위험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마지막 하나는 소행성의 앞이나 뒤에 우주선을 보내 소행성을 밀거나 당김으로서 이동속도와 거리를 바꿔놓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불과 몇 kg의 힘이라도 여러 달 동안 꾸준히 가하면 중형 소행성 정도는 이동속도와 거리 변경이 가능하다고 보고있다. 시간상으로는 4~5분, 거리상으로는 수천km를 지구로부터 벗어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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