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원자력발전소와 화력발전소 인근에 높이 수십Km의 초대형 토네이도가 용솟음칠지도 모르겠다. 캐나다의 전직 정유사 엔지니어였던 루이스 미처드가 발전소의 폐열로 인공 토네이도를 만들고, 그 강력한 힘을 발전에 활용하는 토네이도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네이도발전소의 핵심은 크게 2가지. 특정 공간에 완벽히 제어 가능한 거대한 인공 토네이도를 만드는 것, 그리고 토네이도의 강력한 힘으로 팬을 돌려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다. 미처드는 현재 소용돌이 엔진(Vortex Engine)이라고 불리는 토네이도 발전장치의 기술적 개념 정립에 성공한 상태다. 원자력발전소나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폐열을 이용, 엔진 내부에서 뜨거운 공기를 만든 뒤 이를 회전시켜 상부로 방출하면 자연스럽게 인공 토네이도가 형성된다는 것.
토네이도의 회전력은 시속 수백km에 달하기 때문에 폭 10m, 높이 1.6km 정도의 소용돌이만 만들어내도 수천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처드의 최종 목표는 직경 200m, 높이 20km의 인공 토네이도다. 이 정도면 20만가구가 충분히 쓸 수 있는 200㎿의 전력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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