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전장은 무인항공기(UAV), 무인전투로봇(SWORDS), 무인잠수정(UUV) 등 무인화 장비들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이들은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군사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무기이기 때문이다.
영국의 방위산업체인 BAE시스템스는 최근 이 같은 점에 착안, 미래 해전의 혁명을 불러올 새로운 개념의 함정 개발을 천명했다. 무인항공기 이착륙 갑판을 보유한 고속 스텔스 전투함 ‘UXV’가 주인공인데, 한마디로 무인항공기 전용 항공모함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UXV는 길이 150m의 구축함을 모체로 삼아 후미에 50m 길이의 갑판 2개를 설치하고 전자식 캐터펄트와 경사로를 활용해 무인항공기를 발진시킨다. 50m 길이의 갑판은 일반 항공모함의 6분의 1 정도인데 프레데터, 글로벌호크, TR-918 이글아이 등 24대의 무인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다. 이들 무인항공기는 레이더와 적외선감지기, 무선인식(RFID) 시스템을 통해 관제된다.
UXV는 임무에 따른 변신도 가능하다. 즉 지상병력을 지원할 때는 무인항공기를 지상에 별도 보관한 채 갑판에 상륙정, 공격형 헬리콥터, 장갑차 등을 싣고 출정한다.
또한 소해작전 때는 고성능 레이더 모듈과 기뢰 탐지용 특수 무인항공기를 탑재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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