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이언 맨’에서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 박사는 최첨단 로봇 슈트를 입고 악당들을 물리친다. 이 로봇 슈트는 1,000톤의 무게를 가볍게 들어 올리고, 제트기보다 빨리 날며, 탱크를 한방에 파괴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장착하고 있다. 평범한 인간에게 슈퍼맨에 버금가는 능력을 선사하는 무적의 갑옷인 셈이다.
그런데 이 같은 로봇 슈트가 영화나 만화에서만 등장하는 상상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전 세계의 많은 과학자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아이언 맨과 유사한 로봇 슈트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로봇 슈트의 초기 모델인 외골격 로봇은 이미 관련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으며, 특히 미국 레이시온 사코스사가 개발한 XOS 외골격은 미래의 아이언 맨에 가장 근접해 있는 로봇 슈트라고 할 수 있다. XOS 외골격을 입으면 7.2kg의 볼링공 두 개를 고통 없이 몇 시간 이상 들고 있거나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수십kg의 물건을 하루 종일 바닥에서 책상 위로 옮길 수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오는 2020년이면 5톤 트럭을 들어 올리고 방탄 및 자가 치료 기능까지 갖춘 군용 로봇 슈트의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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