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노출의 계절을 맞아 여성들도 새로운 고민이 하나 늘어난다. 민소매 티와 탱크톱을 소화하기 위해 브래지어의 어깨 끈 처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이 그것이다. 누드 브라가 출시돼 있기는 하지만 격한 움직임에 떨어질 개연성이 있어 100% 안심이 되지 않는다.
서울에 거주하는 오 모씨는 지난해 여름, 어깨 끈이 없어도 절대로 흘러내리지 않는 일명 ‘코르셋 브래지어’를 개발, 특허 획득에 도전했다. 명칭에서 느껴지듯 이 아이템은 코르셋과 일반 브래지어를 융합한 제품이다.
출원인은 먼저 브래지어의 컵 패드 외곽에 특수 실리콘을 부착함으로서 땀이 차거나 격렬한 운동 중에도 패드가 떨어지지 않도록 처리했다. 이는 남성용 바지 제조업체들이 허리춤에 실리콘을 처리, 바지의 흘러내림을 막는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그는 또 두 패드를 연결하는 중앙부에 끈으로 잡아당길 수 있는 코르셋 기능을 추가, 깊은 가슴골을 만들어주면서 흘러내림도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출원인은 “기존 누드 브라와 달리 코르셋 브라에는 총 2단계의 흘러내림 방지장치가 마련돼 있다”며 “여성들을 브래지어 끈으로부터 완전히 해방시켜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디어 하나로 일반 브래지어와 누드 브라의 불편함을 해소한 이 코르셋 브라는 지난해 말 특허로 정식 등록됐으며, 현재 상용화 제품이 출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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