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구는 비좁고 안전띠나 로프 등 비상탈출용 장비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탈출에 실패한 일부 사람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건물에서 몸을 던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지난 2002년 경기 의왕에 거주하고 있는 이 모씨는 이 같은 문제점을 일거에 해소시켜 줄 비상탈출용 휴대용 에어백을 특허 신청했다. 이 씨가 개발한 이 에어백은 고층건물, 항공기, 오토바이 등에서 비상 탈출할 때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 또는 감소시켜 사용자를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 아이템이다.
이 에어백은 특수 제작된 가벼운 휴대용 배낭 내부에 감지 센서, 질소가스 주입기와 함께 수축된 상태로 장착된다. 외부에서 물리적 충격이 발생하면 감지센서가 이를 감지해 고압의 질소가스를 공급, 둥그런 원통모양의 낙하산 형태를 만들어 자동으로 펼쳐지는 방식이다.
출원인은 사용방법이 간편해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출원의 변을 밝혔다. 또한 긴급탈출 뿐만 아니라 번지점프와 같은 레저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항공기 추락 및 건물 화재 등 사건사고가 빈발하는 추세를 감안해 볼 때 이 에어백은 가격 등 몇 가지 문제점만 해결한다면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허청도 이 같은 점을 고려한 듯 등록허가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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