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거대한 물줄기는 그랜드 캐니언과 콜로라도 강의 생태계 복원을 위해 방출되는 것이다. 글렌 캐니언 댐의 4개 배수관을 통해 쏟아지는 이 물줄기는 초당 113만4,000ℓ, 그리고 60시간 동안 무려 2,775억ℓ에 달하는 담수를 방출한다.
미국 지질조사국, 그리고 그랜드 캐니언 트러스트를 비롯한 25개 기관에서는 지난 1995년 이후 인공 홍수를 통해 퇴적물이 정상적으로 강 하류로 쓸려 내려가도록 하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거대한 물줄기의 방출을 통해 퇴적물을 강 중앙에서 측면으로 이동시키면 모래 둔덕이 형성돼 생물의 자연 서식지나 멸종 위기에 처한 황어 같은 어류의 번식처로 이용될 수 있다.
가장 최근에 방출한 것은 세 번째였다. 1996년에 시도된 첫 번째 방출 때에는 퇴적물이 너무 적은데다 그랜드 캐니언을 지나 메드 호수로 흘러들어가 버렸다. 2004년에 있은 두 번째 방출 때에도 쓸려 내려간 퇴적물은 너무 적었다. 세 번째 방출 결과는 올해 안에 확인할 수 있는데, 다음번 방출의 지침이 될 것이다. 다음번 방출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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