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잇은 기존의 차량으로는 접근이 힘든 알래스카 툰드라의 주요 오리 서식지에 가려고 했다. 그렇기에 그곳의 센 물살을 이겨낼 수 있도록 차량의 속도와 기동성을 높여야 했다.
그러려면 한 가지 중요한 문제를 해결해야 했는데, 바로 수상에서 차량의 항력을 증대시키는 바퀴를 물 밖으로 빼내야 했다. 그래서 그는 지난 2004년 1년간 공을 들여 전차 캐터필러처럼 생긴 고무 캐터필러가 달린 6.3m 길이의 수륙양용차를 설계했다. 캐터필러가 수상에서는 위쪽으로 180도 회전해 접히도록 만든 것.
하지만 이 수륙양용차의 펌프와 모터 시스템은 고장 나기 쉬웠다. 이에 따라 휴잇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그래서 그는 간단한 유압 펌프를 사용해 캐터필러 전체를 위아래로 움직이게 다시 만들었다.
휴잇의 수륙양용차는 최고속도가 50km에 달하며 680kg의 짐을 싣고 진흙탕, 늪, 강, 얼음판, 눈, 호수 등 어디라도 갈 수 있다. 또한 육상주행을 위해 고무 캐터필러를 원위치 시키는 데는 18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 수륙양용차는 또한 5명의 승객과 수색, 구조, 순찰, 지질조사 등 여러 야외활동에 필요한 장비를 실을 수 있다.
how it works
2 YEARS$130,000
캐터필러: 휴잇의 수륙양용차에는 30cm 폭의 고무 캐터필러 2개가 달려있어 넓은 지면에 차량의 무게를 분산시키고 마찰력을 높인다.
추진 장치: 수상에서는 시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엔진이 프로펠러를 돌린다. 지상에서는 유압장치로 캐터필러가 내려와 땅에서 달릴 수 있다.
차체: 휴잇은 48mm 두께의 알루미늄 판 두 장 사이에 발포 소재를 집어넣어 수륙양용차의 내수 성능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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