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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 영역 넓힐 인공 염기

DNA 염기조합에 인공 염기 더해 우수한 신약이나 인공 단백질 생산

DNA는 4가지의 염기조합을 가지고 박테리아에서부터 흰 수염고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에 소재한 스크립스 연구소의 화학자 플로이드 롬스버그는 DNA 염기조합에 새로운 인공 염기를 더함으로서 생명공학의 영역을 넓히려 하고 있다.

롬스버그 연구팀은 최근 두 개의 인공 DNA 염기를 만드는 데 성공, 이를 각각 '알파'와 '베타'라고 부르고 있다. 이 인공 염기들은 표준적인 생물학 실험실의 기술로 복제가 가능하다. 이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진 인공 DNA 염기조합은 원래의 DNA보다 더 다양한 요인에 반응하는 새로운 유전자 물질을 합성해 내는데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인공 염기가 처음 사용될 곳을 DNA 바코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연 상태에서는 절대로 알파와 베타 같은 인공 염기가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이 염기를 포함한 DNA를 바코드로 만들면 공장에서 소매점에 이르기까지 상품의 유통과정 전체를 정확히 추적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롬스버그는 앞으로 10년 정도 이후에는 박테리아의 유전자 코드를 인공 DNA 염기로 조작해 성능이 우수한 약이나 인공 단백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이 같은 유전자 조작은 오직 박테리아를 대상으로만 이루어질 계획이다. 이에 더해 롬스버그는 알파와 베타를 활용, 특정 약물을 인체의 특정 부위에 전달하는 나노크기의 약물 전달체를 개발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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