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황소자리에 있는 별 HL 타우의 주변에서는 먼지와 가스를 통해 한 행성이 형성되고 있다. HL 타우 b라고 불리는 이 행성은 지구로부터 520 광년 떨어져 있는 항성 HL 타우 주위를 공전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발견된 외계 행성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이 행성은 영국 세인트앤드루스 대학 연구팀이 뉴멕시코에 있는 미국 국립전파천문대의 초대형 전파 망원경을 통해 HL 타우를 관찰하던 중 발견했다. 극도로 밝은 빛을 내는 이 어린 행성은 생성된 지 수십만 년에 불과하고, 직경은 1,500km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구팀의 일원인 천문학자 애니타 리처드는 “항성인 HL 타우조차 아직은 형성중인 상태이기 때문에 어린 행성이 최소한 100만년 이전에는 수성 크기의 수소와 헬륨 덩어리로 응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성의 관측은 수성이나 목성 같은 가스형 거대행성이 우리 태양계 내에서 어떻게 형성됐는지 과학자들이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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