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는 그저 우스갯소리에 불과하다. 사람과 동물의 뇌 크기를 감안할 때 뇌의 크기가 지적능력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머리의 크기에 따라 뇌의 사이즈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머리가 크다고 지능지수(IQ)가 높다는 통념 또한 사실이 아니다. 머리가 큰 사람이 IQ가 높을 수는 있지만 이는 단지 그 사람의 IQ가 좋은 것이지 머리 크기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 머리가 인간의 수배에 달하는 코끼리의 평균 IQ가 70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된다.
전문가들은 IQ는 개인적 능력에 더해 주변 생활환경이나 학습정도, 부모의 지능, 미디어의 영향 등 다양한 외부조건들에 의해서도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고 말한다.
게다가 동일한 사람이라도 IQ를 측정하는 학자나 방식, 도구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IQ의 오차는 대략 ±20 정도다. IQ가 100인 사람은 80 또는 120인 사람과 사실상 동일한 지능지수를 갖고 있을 수 있다는 것.
다시 말해 IQ는 머리 크기와 같은 신체적 특징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는다.결과적으로 심해어의 체액은 높은 수압과 압력변화를 이겨내게 하는 핵심임에는 틀림없지만 이것이 100% 확실한 진실이라고는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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