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단계의 허리케인 내에서 조종사들이 8자 비행을 하면 기내에 탑승한 과학자들은 기내의 센서로 대기상태를 판단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이륙 후 한 시간이 지났을 때 비행경로를 추적하던 지상요원이 긴급한 메시지를 보냈다.
왼쪽으로 방향을 돌려 전방의 번개를 피하라는 것이었다.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던 것은 실시간 미션 모니터(RTMM) 덕분이다. RTMM은 구글어스를 사용해 분 단위로 업데이트 되는 기상 영상과 실제 항공기의 비행경로를 결합한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관리하고 있는 마이클 굿맨은 “번개의 강도가 매우 세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항공기가 나쁜 상황을 피하도록 조치했다”면서 “RTMM이 없었던 시절에는 현장의 경험 밖에는 의지할 곳이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항공기가 이륙하고 나면 그 경로를 추적할 방법도 없었다.
RTMM을 사용하면 항공기가 위험한 사태를 피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최대한 가까이서 기상 현상을 관찰할 수도 있다. 굿맨은 “역동적인 기상 상황을 관찰하는 경우 어느 항공기가 해당 기상 상황 가까이에 있는지 안다면 거기에 맞춰 임무를 조율할 수 있다”고 말한다. 허리케인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관찰하는 동시에 번개 등의 위험을 피하는 것이 RTMM의 목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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