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광학 18배 줌을 지원하는 새로운 하이엔드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니콘 쿨픽스 P80에게는 이 같은 말이 통용되지 않는다. DSLR의 경우 P80과 같은 화각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최소 두 개 이상의 렌즈를 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광학 18배 줌 렌즈는 P80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다. P80은 폭 넓은 광각과 먼 거리의 사물을 가까이 당겨 찍을 수 있는 초망원을 커버하면서도 밝은 조리개 값을 갖고 있다. P80은 렌즈뿐 아니라 기본적인 성능에서도 하이엔드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P80은 3,648×2,736 픽셀의 천만화소로 이미지를 기록한다.
또한 카메라 상단에 모드 다이얼을 스포츠모드에 맞춰 놓으면 초당 13프레임 촬영이 가능한 고속연사를 선택할 수 있다. 이때 기록 화소가 300만화소로 줄어들지만 초당 13프레임으로 30장을 연속 촬영할 수 있어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1cm 거리에서의 접사촬영도 가능하다. 사실 말이 1cm 접사지 실제 렌즈 바로 앞에 있는 사물도 촬영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P80은 니콘의 이미지 프로세서인 엑스피드(expeed)의 채용으로 향상된 화이트밸런스 성능과 빠른 이미지 처리속도, 그리고 고감도의 ISO를 지원한다. 특히 고화질을 중시하는 사용자를 위해 고감도 자동제어 기능은 일정 감도 내에서만 작동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고감도 지원과 더불어 이미지센서 시프트 방식의 광학식 VR(손 떨림 방지기능)을 지원해 망원이나 낮은 광량의 상황에서 생길 수 있는 이미지의 흔들림을 줄여준다.
P80의 형태는 작은 DSLR을 닮았다. 큰 구경의 렌즈와 셔터, 바디그립, 그리고 뷰파인더 때문에 더욱 그렇다. 후면에는 23만 화소, 2.7형의 광시야각 LCD가 자리 잡고 있으며, 어느 각도에서나 색 틀어짐 없이 편하게 촬영 및 화상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밝은 야외에서는 전자식 뷰파인더를 통해 태양광의 간섭을 받지 않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DSLR을 닮은 형태 덕분에 뷰파인더를 이용한 촬영설정과 조작 과정이 불편하지 않다.
이외에도 다양한 기능과 더불어 신(SCENE) 모드에서 인물, 야경, 클로즈업 등 15가지의 장면 모드를 제공한다. 이로 인해 카메라 설정이나 조작이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도 별다른 설정 없이 손쉽게 촬영할 수 있다. 또한 인물우선 AF2.0을 지원해 인물 촬영 때 얼굴을 인식하고 추적해 포커스를 맞춰주는 것은 물론 노출 역시 인식된 인물에 비중을 두고 조절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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