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월드 와이드 웹(www)을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응용프로그램을 가리켜 웹브라우저라고 한다. 대부분의 IBM 호환 PC에는 윈도가 설치돼 있고, 윈도에는 기본적으로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라는 웹브라우저가 내장돼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웹브라우저의 대명사로 여겨질 만큼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인터넷 익스플로러보다 속도가 빠르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FireFox)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컴퓨터를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파워유저는 물론 일반인들에게 파이어폭스는 획일화된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구세주나 다름없다.
다양한 종류의 웹브라우저
일반적으로 브라우저란 ‘훑어보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문서의 내용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하이퍼텍스트 문서를 검색하는 것을 도와주는 도구다.
또한 웹페이지 열기, 최근 방문한 인터넷 주소(URL)의 목록 제공, 자주 방문하는 URL 기억 및 관리, 웹페이지의 저장 및 인쇄, 전자우편이나 뉴스그룹 이용, 그리고 HTML 문서편집 등의 기능이 있다. 사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면 웹브라우저는 인터넷 웹 서버에 자료를 요청하기 위해 ‘http’를 사용하는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이다.
최초의 상용 브라우저는 지난 1993년 개발된 모자이크(Mosaic)며, 모자이크 내에 있던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능들은 가장 널리 사용된 첫 번째 웹브라우저인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Netscape Navigator)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의 뒤를 이은 웹브라우저다.
현재 웹브라우저 시장의 점유율 1위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지만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처음부터 1위였던 것은 아니다. 이전에는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가 압도적인 웹브라우저로 주목을 받았던 것. 하지만 MS의 윈도에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기본 탑재되기 시작하면서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는 사용자들에게 잊혀져갔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외의 웹브라우저로는 애플의 맥에 기본적으로 설치돼 제공되는 사파리(Safari)를 비롯해 오페라(Opera), 플록(Flock), 링스(Lynx) 등이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폭스파이어는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의 근간이 됐던 모질라 프로그램에서 진화를 거듭한 것인데, 시장점유율이 꾸준히 늘어 인터넷 익스플로러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가볍고 빠른 파이어폭스
파이어폭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보다 가볍고 빠르기 때문이다. 또한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제공되지 않는 다양한 기능들이 부가 기능이라는 이름으로 제공되는 것은 물론 플러그인 방식을 통해 추가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와 함께 탭 브라우징이라는 인터페이스가 제공돼 브라우저를 여러 개 띄우지 않고 하나의 창에서 탭으로 여러 개의 사이트를 불러들일 수 있다.
하지만 파이어폭스의 최대 강점은 따로 있다. 바로 유용한 기능들이 손쉬운 인터페이스로 제공된다는 점이다.물론 간단하고 직관적인 화면 구성만으로 본다면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나아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파이어폭스는 사용자의 구미에 맞게 다양한 메뉴를 배치할 수 있어 초보자나 파워 유저 모두에게 최적의 편의성을 제공한다. 특히 파이어폭스는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와 연계돼 메뉴 구성을 배치할 수 있어 굳이 특정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아도 파이어폭스 내에서 쉽고 빠르게 원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개인화된 브라우저 구성 가능
브라우징에서 바로 구글이나 네이버 등의 검색 엔진에 연결하지 않고도 검색할 수 있었던 시작은 파이어폭스에서 비롯된 것이다.
특히 파이어폭스의 백미는 수백 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부가 기능이다. 게다가 사용자들의 지속적인 개발로 매일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
이 같은 부가 기능은 파이어폭스를 좀 더 강력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다양한 사용자 요구에 맞춰 원하는 기능만을 선별해서 설치할 수도 있다. 한마디로 사용자 모두 같은 파이어폭스를 사용하지만 세부적인 설정과 화면 구성, 부가 기능은 사용자의 구미에 따라 다를 수 있어 철저하게 개인화된 브라우저 구성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파이어폭스는 www.mozilla.or.kr/ko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현재 2.0 버전이 정식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파이어폭스 3베타가 테스트 중에 있다. 파이어폭스 설치 후 제대로 된 즐거움을 누리고자 한다면 www.mozilla.or.kr/ko/addons/을 통해 구미에 맞는 부가 기능을 설치하도록 하자. 월드 와이드 웹 사용이 더욱 편리해질 것이다.
글_김지현 테크라이터 oojoo@ooj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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