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LCD의 단점을 대부분 개선한 것이 AMOLED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제품에 내장된 AMOLED는 지금까지 휴대용 기기에 내장됐던 2.2형이나 2.4형에 비해 큰 2.83형이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그리 큰 차이는 아니지만 액정의 크기는 대각선 길이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 체감상으로는 많은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이 제품은 SiRF Star-III 모듈이 탑재된 최초의 PMP다. SiRF Star-III 모듈은 해외에서는 이미 여러 번 선보인 ‘휴대용 GPS’ 모듈이다. 이 GPS 모듈은 Q-MAP을 이용해 직사광선 아래서도 높은 가독성을 가진 AMOLED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 길 찾기에 큰 위력을 발휘한다.
운전할 때 보다는 달리기나 자전거 등 레저 활동을 할 때 그 쓰임새가 더 크다. GPS 모듈을 활용한 또 하나의 유용한 프로그램인 트렉커 마니아(Trekker Mania)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자는 자신의 이동 궤적을 저장할 수 있다.
또한 등산모드를 이용하면 자신이 오르고 있는 산의 등고선과 함께 자신의 위치가 표시된다. 길을 찾는데 가장 기본적이면서 확실한 나침반 기능까지 내장하고 있어 전천후 아웃도어용 PMP라는 말이 결코 어색하지 않다.
이 제품의 특징 중 또 다른 하나는 터치스크린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겉면에는 전원 겸 홀드 버튼, 볼륨 버튼, 홈 버튼을 제외하면 버튼이 없다.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심플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화면 가득히 큼지막한 아이콘이 생성돼 있어 스타일러스 펜을 사용하지 않고도 손가락으로 쉽게 조작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크기는 작지만 PMP라면 일정 수준 이상 돼야 할 동영상 및 음악 재생, E-북, 사진보기, 라디오 기능을 지원한다. 여기에 지상파 DMB와 필기 인식을 통한 메모 기능이 있다. 특히 스피커가 내장돼 있어 여럿이 동영상을 보거나 지상파 DMB를 시청하기에도 좋다. 이 경우 LCD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은 시야각을 자랑하는 AMOLED가 큰 도움이 된다.
이처럼 다양하고 유용한 기능들은 항상 동시 다발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데, 이런 경우 중요한 것이 바로 멀티태스킹 능력이다. 음악을 듣다 E-북을 보거나 GPS 기능을 사용하고 싶다면 프로그램 실행 중 홈 버튼을 길게 눌러 메인 메뉴로 이동, 다른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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