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유달리 앞바퀴가 뒷바퀴에 비해 빨리 마모가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나라에서 운행 중인 대부분의 승용차는 전류구동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엔진의 힘으로 앞바퀴를 돌려서 앞으로 나아가는 메커니즘을 채택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 때 뒷바퀴는 그저 앞바퀴가 이끌고 가는 데로 따라가는 역할을 할 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앞바퀴와 지면과의 마찰력이 훨씬 클 것임은 너무 당연하다.
또한 브레이크를 밟아 제동을 할 때에도 뒷바퀴에 비해 앞바퀴의 마모가 심하게 일어난다. 운전 중 제동을 하면 차량의 무게중심이 앞쪽으로 쏠리게 되는 만큼 앞바퀴가 더 큰 하중에 짓눌리며 지면과 마찰하게 되는 탓이다. 이는 평상시에도 마찬가지다. 100kg이 넘는 엔진과 60kg 이상의 트랜스미션 등 중량이 무거운 부품들 대부분이 앞쪽 보닛 아래에 배치돼 있어 앞바퀴가 감내해야할 하중이 월등히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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