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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으로 변신하는 쾌속정

파도를 가르는 쾌속정이 수 초 만에 잠수함으로 변신

쾌속정처럼 파도를 가르다가 순식간에 바다 속으로 잠수하는 배를 만드는 것은 조선 엔지니어들의 오랜 꿈이었다. 하지만 이를 실현하는데는 큰 무리가 따른다. 잠수를 하기위해서는 충분한 무게를 필요로 하는 반면 쾌속정은 가벼워야 빨리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플로리다 주의 레이크 시에 거주하는 레이놀즈 매리온은 200만 달러의 연구비와 수년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잠수 가능한 쾌속정을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중고자동차 가게 사장이었던 그는 자신이 개발한 배를 ‘하이퍼 서브머시블 파워보트(이하 하이퍼-서브)’라고 이름 붙였다. 이 배는 시속 72km로 항해할 수 있으며, 수심 360m까지 잠수할 수 있다. 매리온은 잠수 가능한 쾌속정을 만들기 위해 전직 건설업자인 진 목, 엔지니어인 스콧 샘블린 등과 개발팀을 구성했다. 이 개발팀은 선실의 부피와 밸러스트의 비율을 새롭게 설계했다.

잠수함이 잠수를 하기 위해서는 물탱크와 같은 밸러스트 시스템이 필요하며, 여기에 물을 채우면 잠수하고 물을 빼내면 떠오르게 된다.

일반적으로 잠수함에 장착된 밸러스트 시스템은 전체 선실 부피의 약 20% 정도를 차지한다. 하지만 하이퍼-서브의 밸러스트 부피는 선실 부피의 두 배나 된다. 이 배는 고압 펌프 시스템을 사용해 밸러스트 탱크에 물 또는 공기를 매우 빠르게 채우기 때문에 1분도 안 되는 시간 내에 부력과 무게를 조절, 잠수 또는 부상을 할 수 있다. 매리온에 따르면 이 고압 펌프 시스템을 통해 12톤의 무게 조절이 가능하다.

그는 하이퍼-서브를 주간 크루즈뿐만 아니라 해양경찰 임무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4개의 부착형 키트도 별도 설계했다.

how it works



1잠수를 하기 위해서는 선체의 해수유입구를 열고 펌프를 작동시켜 1만3,620kg의 물을 밸러스트 탱크에 채운다.

2전방 밸러스트 탱크에 먼저 해수가 유입되기 때문에 하이퍼-서브는 약 5˚의 각도로 입수를 시작하며, 물이 채워지는 속도에 따라 분당 18m의 속도로 잠수한다.

3일단 물속으로 들어간 뒤에는 하이퍼-서브의 양 측면에서 수평날개 형태의 잠항키[A]가 돌출돼 나오고, 조이스틱을 이용해 잠항키의 각도를 조절함으로서 더 깊이 잠수할 수 있다. 이 때 추진기[B]를 작동시키면 보다 빨리 잠수하는 것이 가능하다.

4배를 부상시키려면 펌프 시스템을 작동시켜 압축탱크에 있던 11㎥의 공기를 밸러스트 탱크 안으로 밀어 넣음으로써 탱크안의 물을 빠르게 빼낸다. 물이 빠져 나간 후 선체의 해수유입구를 막고 30초 내로 부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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