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다양한 전동공구 제조사 가운데 군계일학은 역시 공구의 명가(名家)로 손꼽히는 보쉬(BOSCH). 올해로 창사 80주년을 맞은 보쉬에는 많은 스테디셀러가 있지만 최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새롭게 등극한 제품이 바로 익소(IXO)다.
익소는 리튬이온 방식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충전 드릴로 11개의 드라이버 비트와 1개의 드릴 비트, 그리고 좁은 공간에 박혀있는 나사를 조이거나 푸는데 사용할 수 있는 확장형 비트 홀더가 있다. 이들 비트는 충전기를 겸하는 거치대와 함께 보관할 수 있으며, 장기간의 보관을 위한 가방 내부는 각각의 구성 요소들이 섞이지 않도록 벨트로 고정시켜 둘 수 있다.
익소는 충전식 전동공구 중에서도 작은 크기에 속한다. 실제로 잡아보면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다. 3.6v의 충전식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제품과 비교해도 마찬가지.
작거나 얇다는 것은 양날의 검이다. 눈으로 보기에도 좋고 휴대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손에 쥐고 사용해야 하는 제품에서는 그립 감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생긴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익소는 손잡이에 고무 재질의 그립을 채용했다. 이 그립 덕택에 익소를 손으로 잡으면 착 감기는 느낌을 받게 된다.
또한 앞부분에 날카로운 금속 재질의 비트가 회전하는 전동공구의 특성상 안전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 익소는 안전장치에 높은 채도의 오렌지 컬러를 입혀 놓았다. 이는 무의식적인 안전의 요소로 작용한다.
최근 DIY(Do It Yourself)용 가구들이 출시되면서 여성들도 공구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나무와 나무를 고정시키기 위해서는 나사못을 사용해야 하는데, 물리적인 힘이 약한 여성들이 일반 스크루 드라이버로 작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런 여성들을 위한 전동공구로도 익소는 안성맞춤이다. 실제 일반 스크루 드라이버를 쓰면 하루 종일 걸리는 일도 익소는 몇 십분 만에 끝낼 수 있게 해준다.
익소의 가장 큰 특징은 어두운 곳에서의 작업을 쉽게 해주는 LED 라이트. 작동하는 동안은 물론 안전장치가 설정돼 있는 상황에서도 작동한다. 어두운 PC의 내부와 같이 어두운 곳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상단부에는 작동할 때의 진행방향 표시 램프와 충전 램프가 있어 쉽게 작동 상태를 알 수 있다.
익소는 3.6v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한다. 부하가 없는 상태에서의 회전 속도는 빠른 편이 아니지만 전동 드라이버에서 이 정도면 충분하다. 사실 시멘트벽에 구멍을 뚫는 드릴의 용도가 아니라면 빠른 속도는 오히려 방해가 된다. 나사를 조이거나 푸는 과정에서 나사 머리를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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