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관람 캡슐에는 최대 35명의 관람객이 탑승할 수 있다.
싱가포르에는 176m 상공에서 도심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관람차가 있다. 싱가포르 플라이어(Singapore Flyer)라는 이름의 이 관람차는 바퀴의 지름이 149m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큰 관람차라는 명성을 갖게 됐다. 이는 그동안 초대형 관람차의 대명사였던 런던 아이(London Eye)의 바퀴 지름 135m보다 14m나 더 크다.
싱가포르 플라이어는 거대한 바퀴를 잡아주기 위해 런던 아이와 마찬가지로 긴 케이블을 이용, 테두리 부분을 지탱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테두리 부분을 지탱하기 위해 바퀴살을 철제 구조물로 제작할 경우 그 무게만을 감당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플라이어의 바퀴 외곽에는 총 27개의 관람 캡슐이 달려 있으며, 각 관람 캡슐에는 최대 35명의 관람객이 탑승할 수 있다. 이 관람 캡슐을 타고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 역시 37분이나 된다. 특히 거대한 바퀴를 잡아주기 위한 축의 기초부분 높이가 27m에 달하기 때문에 싱가포르 플라이어의 관람 캡슐은 최고 176m까지 올라가게 된다.
싱가포르 플라이어의 테두리 부분은 런던 아이와 비교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늘다. 이는 테두리의 외측과 내측에서 중심축 쪽으로 이어지는 바퀴살을 사선 형태의 삼각형 구조로 배치했기 때문이다.
또한 싱가포르 플라이어는 세워질 공간의 제약으로 인해 처음부터 수직으로 세워진 상태에서 조립이 이뤄졌다. 이 때문에 엔지니어들은 거대 바퀴를 일정한 크기로 분할하고, 임시 지지대로 지탱한 상태에서 각 부분을 조립했다. 런던 아이의 경우 지면에 눕힌 상태에서 바퀴를 조립한 뒤 이를 수직으로 세우는 방식으로 건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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