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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형 세탁기

가사를 담당하고 있는 주부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세탁기를 사용하다가 세탁물이 서로 뒤엉켜져 있어 뒤처리에 진땀을 흘렸던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는 청바지나 티셔츠, 속옷 등 다양한 종류의 옷들을 한꺼번에 세탁기에 넣고 작동시키다 보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산물이다.

지난 2000년 4월. LG전자에 근무하고 있는 장 모씨는 기존 세탁기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전환시킬만한 아이템으로 특허를 신청했다. 장 씨가 개발한 아이템은 바로 ‘옷장형 세탁기’.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탁조를 옷장처럼 수납이 가능한 서랍형으로 제작해 종류별로 세탁이 가능하다는 것. 세탁기의 상단에는 겉옷 전용 세탁조가 설치돼 있어 옷걸이에 걸어 물분사 방식으로 세탁을 실시한다. 하단에는 속옷이나 양말과 같은 부피가 작은 옷들을 위한 전용 세탁조가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겉옷과 속옷 등을 별도로 나눠서 세탁을 실시함으로써 옷감이 서로 엉켜 상하거나 구김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게 이 아이템의 주요 골자다. 또한 세탁을 마친 옷들을 직접 건조시킨 후 그대로 수납할 수도 있어 별도의 보관함에 보관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는 게 출원인의 설명이다.

겉옷과 속옷의 분리 세탁이 가능한 이 옷장형 세탁기는 세탁물의 뒤엉킴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화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특허청은 이 아이템에 대해 등록을 허가했지만 출원인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특허료를 납부하지 않아 자동 소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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