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리서치사의 프리모볼타 장갑을 끼면 내부의 전기히터가 6시간 동안 온기를 제공한다. 이는 여타 전기히터 장갑 대비 두 배 이상의 작동시간이다. 얇고 유연한 재질로 만들어져 장갑을 낀 채 재킷의 지퍼를 쉽게 조작할 수도 있다.
여기에 채용된 ‘애벡스(Aevex)’라는 최신 전열시스템은 부피가 크고 전력도 많이 소모하는 자동온도조절기 없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준다. 손의 온도에 따라 전기 전도성이 변화되는 얇은 폴리머 필름을 장갑 속에 넣어 손목에 있는 배터리의 전력을 공급 또는 차단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손이 차가워질 경우 폴리머 필름에 냉기가 전달되고 필름의 밀도가 바뀌어 전기 전도성이 늘어난다. 반대로 손이 따뜻해지면 손에서 필름으로 열을 보내 전기 전도성을 낮춤으로서 전류의 흐름을 차단, 불필요한 배터리 소모를 막는다.
미국의 에너지 인테그레이션 테크놀러지사에서 개발한 애벡스는 내년경 등산용 장화 등 다른 의류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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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 당 713g짜리 섬유로 만든 노스페이스사의 머큐리얼(Mercurial) 재킷 한 벌만 있으면 다소 추운 날씨와 혹한기에 모두 대비할 수 있다. 양면 겸용인 이 재킷을 뒤집어 입는 것만으로 보온 성능이 30% 이상 향상되기 때문이다.
이 마법 같은 성능의 비결은 재킷에 꿰매져 있는 공기 포켓에 있다. 실제 금속성 질감에 사각형으로 누벼져 있는 면은 다소 추운 날씨용으로 가장자리에 신축성이 있는 작은 포켓들이 있다. 바로 이 면을 바깥쪽으로 해서 입으면 포켓이 늘어나 열리면서 공기가 통하게 되고, 이를 뒤집어 입을 경우 포켓이 몸과 밀착돼 닫히면서 공기가 갇혀 보온력이 상승하는 원리다. 이에 더해 누벼진 면은 알루미늄으로 코팅돼 있어 햇빛을 반사하는 반면 반대쪽 면은 검은색 소재를 사용해 햇빛을 흡수, 보온력을 증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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