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처럼 많은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LED 신호등은 값비싼 LED를 사용하는 탓에 많은 설치비용이 필요하고, 이것이 신속한 보급을 막는 장애물로 작용해 왔다.
지난 5월 인천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김 모군은 이 같은 기존 LED 신호등의 비용 부담을 대폭 낮출 수 있는 기술을 개발, 특허 획득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김 군은 저렴한 LED 신호등을 만들기 위해 깔때기 모양의 반사경을 사용했다. 이 반사경을 신호등 안쪽에 넣고 그 위에 LED 전구를 계단식으로 배열함으로서 빛을 한곳으로 모아 멀리서도 잘 보일 수 있도록 한 것. 실제 일반 LED 신호등이 약 180개의 LED 전구를 사용하는데 비해 김 군의 시제품은 86개의 LED로 이와 동일한 수준의 가시성을 확보했다.
특히 김 군은 LED 신호등 위에 태양전지가 부착된 차광판을 설치, 신호등 구동에 필요한 전력의 자급자족 능력까지 갖췄다. 이 차광판은 낮에는 태양광에 의한 빛의 산란을 막아주고 야간에는 운전자의 시의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아직 특허청은 이 아이템에 대해 공식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에 의해 세부기술들이 조금씩 다듬어 진다면 상용화 가능성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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