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와 방아깨비는 울퉁불퉁한 지형에서도 한번에 90cm 높이까지 뛸 수 있다. 당연히 걷거나 바퀴를 사용해 이동하는 것보다 더욱 빠르다. 그래서 이들은 한번에 2.4m까지 뛸 수 있는 로봇을 개발했는데, 이는 같은 크기의 로봇보다 10배나 높이 뛰는 것이다.
메뚜기 로봇은 스프링이 달린 두 개의 다리로 도약하며, 스프링을 되감아주는 동력은 휴대폰의 진동용 모터를 이용한다. 메뚜기 로봇의 크기는 5cm에 중량은 7g에 불과하지만 이 무게의 절반은 센서와 카메라가 차지한다.
다만 이 로봇은 착지할 때 문제가 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비행 로봇은 지난해 플로레아노와 코박이 만든 1.5g짜리 글라이더 로봇이다.
내년에 이들은 착지가 불안정한 메뚜기 로봇에 날개를 달아 안전하게 착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실제 살아있는 메뚜기도 착지할 때 날개를 이용, 안정된 착지를 한다. 연구자들은 이 메뚜기 로봇이 조난자 수색은 물론 환경감시 및 행성 탐사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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