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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난구조용 로봇 메뚜기

5cm에 7g의 중량으로 2.4m 뛰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도약 로봇

스위스의 한 로봇공학연구소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도약 로봇, 즉 로봇 메뚜기를 만들어 조난자를 찾아내고 구조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크기가 작은 마이크로 로봇은 돌이 많은 지형을 이동하기 힘들다. 하지만 스위스 로잔의 지능형시스템연구소 소속 기술자 다리오 플로레아노와 마르코 코박은 자연에서 해결책을 찾았다.

메뚜기와 방아깨비는 울퉁불퉁한 지형에서도 한번에 90cm 높이까지 뛸 수 있다. 당연히 걷거나 바퀴를 사용해 이동하는 것보다 더욱 빠르다. 그래서 이들은 한번에 2.4m까지 뛸 수 있는 로봇을 개발했는데, 이는 같은 크기의 로봇보다 10배나 높이 뛰는 것이다.

메뚜기 로봇은 스프링이 달린 두 개의 다리로 도약하며, 스프링을 되감아주는 동력은 휴대폰의 진동용 모터를 이용한다. 메뚜기 로봇의 크기는 5cm에 중량은 7g에 불과하지만 이 무게의 절반은 센서와 카메라가 차지한다.



다만 이 로봇은 착지할 때 문제가 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비행 로봇은 지난해 플로레아노와 코박이 만든 1.5g짜리 글라이더 로봇이다.

내년에 이들은 착지가 불안정한 메뚜기 로봇에 날개를 달아 안전하게 착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실제 살아있는 메뚜기도 착지할 때 날개를 이용, 안정된 착지를 한다. 연구자들은 이 메뚜기 로봇이 조난자 수색은 물론 환경감시 및 행성 탐사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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