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마우스나 레이저마우스는 각각 붉은색 LED와 레이저의 빛을 지면으로 쏘아 이 빛이 지면의 미세한 굴곡부에 닿으면서 생기는 그림자를 1초에 수천 번씩 촬영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한다. 촬영된 내용을 바탕으로 그림자의 변화를 분석, 마우스가 최초의 위치에서 어떤 방향으로 얼마나 이동했는지 알아내는 것. 하지만 요철이 거의 없는 평평한 표면이나 빛을 흡수해버리는 섬유질로 된 카펫 같은 곳에서 이 같은 트래킹의 효과는 반감된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플로러 마우스’는 카메라 센서의 위치를 이동시켜 모든 표면에서 반사되는 빛을 추적토록 함으로서 이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이 마우스는 적색 LED나 레이저가 아닌 블루 LED를 사용한다. 블루 LED는 레이저빔보다 더 넓은 범위를 비출 수 있고 적색 LED보다 균등한 빛을 방출하기 때문에 카메라가 한층 넓고 깨끗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이에 힘입어 익스플로러 마우스는 지면의 재질에 상관없이 항상 마우스의 움직임을 정확히 트래킹 한다.
THE TEST
이 마우스를 집안의 모든 평면에서 사용해 봤다. 심지어 컷글라스(cut glass)와 뜨개질 담요, 고양이의 등처럼 결코 평탄하다고 말할 수 없는 곳에서도 해봤다.
THE RESULTS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카펫과 고양이의 등은 물론 MS가 사용을 권장하지 않은 유리판 위에서도 곧잘 움직였다. 이론상으로는 작동하지 않아야 할 거울에서조차 먼지가 조금 내려앉아 있다면 작동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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