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게임, 영화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활용하기 위한 사용자들의 욕구에 맞춰 그래픽 카드의 별도 장착과 듀얼 CPU 탑재 등 빠르고 안정된 컴퓨팅 환경을 구현하고 있다.
특히 넷북, UMPC에 이르기까지 노트북 사용이 확대되면서 무선마우스, 키보드, 프린터 등 노트북용 주변기기들도 변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노트북이 테스크톱을 압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노트북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까지만 해도 가정에서는 오직 1대의 컴퓨터를 사용하는 경향이 강했다. TV나 냉장고 등의 가전제품처럼 가족이 함께 공유하는 기기였던 것.
하지만 인터넷의 활성화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콘텐츠, 온라인게임, 영화, 음악, 뉴스, 정보검색, 학습 등이 일상생활 속으로 파고들게 되자 이를 충족하기 위한 또 하나의 PC, 즉 세컨드PC의 구매가 늘어나게 된 것이다.
또한 무선인터넷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노트북이 데스크톱을 추월하는데 날개를 달아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선인터넷에 육박하는 무선인터넷 성능은 그동안 노트북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됐던 통신 속도를 개선함과 동시에 노트북이 가진 본질적 장점인 모바일 성능을 극대화하는 추진력이 됐다. 데스크톱에 비해 가격 대비 성능이 낮은 것을 극복한 것 역시 전체적인 노트북 수요의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있다.
올해 들어 본격화된 미니 노트북의 출현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미니 노트북의 등장은 전통적으로 데스크톱을 선호해 온 사용자층에게 있어서도 서브PC로서의 매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니 노트북은 화면 크기가 7~10인치, 가격은 500달러 미만인 소형 노트북을 말한다.
최근 국내 노트북 제조업체들은 이 같은 메리트를 십분 활용,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 노트북, 멀티미디어 환경 지원
업무환경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휴대성과 성능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노트북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200만원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하던 고성능 노트북은 최근 100만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저렴해진 가격대와 함께 데스크톱 못지않은 강력한 성능을 무기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 특히 게임, 영화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활용하기 위한 사용자들의 욕구에 맞춰 그래픽 카드의 별도 장착과 듀얼 CPU 탑재 등 빠르고 안정된 컴퓨팅 환경을 구현하고 있다.
LG전자가 선보인 ‘엑스노트 S510’은 15.4인치 LED 백라이트 LCD를 채택해 일반 LCD보다 50% 향상된 선명하고 또렷한 화질을 제공한다. 인텔의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인 인텔 센트리노2를 탑재한 이 제품은 더욱 향상된 멀티태스킹 성능을 수행한다.
소니코리아의 ‘바이오 Z 시리즈’는 세계 최초로 13.1인치 와이드 LCD를 탑재, 일반 LCD TV와 똑같은 화면 비율을 제공한다. 또한 클리어 터프라는 LCD 기술 채용으로 충격과 파손을 방지하고 명암비와 시야각을 향상시켰다는 것이 특징.
HP의 ‘파빌리온 dv5’는 이동성과 성능, 그리고 스크린 크기의 이상적인 균형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엔비디아 지포스 9600M GT 그래픽 칩셋이 적용돼 3D게임과 고사양의 그래픽 작업을 요구하는 사용자에게 뛰어난 그래픽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320GB에 달하는 듀얼 하드디스크 채용으로 원하는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도시바의 ‘새틀라이트 A300’은 실감나고 선명한 고품질의 영상을 선사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 아톰 프로세서로 무장한 넷북
2008년 PC 업계의 새로운 키워드로 등장한 넷북은 인터넷 사용에 적합한 성능과 편의성을 제공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넷북은 인텔이 개발한 아톰 프로세서를 장착한 10인치 미만의 미니 노트북을 지칭하는 단어다. 아톰 프로세서는 2.5W라는 뛰어난 전력 소모량과 함께 성능까지 겸비해 기존 노트북과 차별화된 넷북 시장을 이끌고 있다.
데스크톱 처럼 강력한 성능을 갖추고 있지는 않지만 인터넷에 접속, 간단한 업무를 처리하는데 특화된 제품인 것. 가격은 60만원 수준으로 일반 노트북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 무게 또한 1kg 남짓으로 휴대하기에 전혀 부담이 없다.
국내 넷북시장에서는 아수스, MSI 등 대만 업체들이 신제품을 출시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상태다. 아수스의 ‘EeePC 901’은 빠른 부팅 속도와 8시간에 달하는 배터리 사용시간을 자랑한다. 이 제품은 1.6GHz의 아톰 프로세서, 1GB의 메모리, 그리고 12GB의 SSD를 탑재하고 있다.
화이트 컬러의 고급스런 디자인을 채택한 삼성전자의 ‘NC10’은 8시간에 달하는 배터리 사용시간이 장점이다. LG전자의 ‘엑스노트 미니’는 B5 용지보다 작은 크기로 지하철, 카페 등 좁은 공간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160GB에 달하는 하드디스크와 전력소모를 최소화한 LED 백라이트를 이용한 10인치 LCD를 채용했다.
델이 선보인 ‘인스피론 미니9’은 1kg의 초경량·초슬림을 구현한 넷북이다. 또한 30만 화소의 웹캠이 내장돼 이동 중에도 영상대화와 동영상 제작이 가능하다.
삼보컴퓨터의 ‘에버라텍 버디’는 10.2인치의 초소형, 그리고 1kg대의 초경량 설계로 이동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인터넷 및 문서작업, 영화 감상 등 기본 기능에 충실하기 때문에 학습용으로 좋다. 또한 보험 설계사, 영업사원 등 이동이 잦은 직종에도 적합하다는 평이다.
■ SSD 탑재로 가볍고 빨라진 UMPC
넷북보다 훨씬 작고 가벼우면서도 고성능을 자랑하는 울트라 모바일 컴퓨터(UMPC)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UMPC의 기본 콘셉트는 기존 노트북의 성능을 그대로 구현하면서도 휴대성을 강화,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자유로운 멀티미디어 환경을 구현한다는 것이다.
출시 초기만 해도 비교적 높은 가격, 짧은 배터리 사용시간, 그리고 불편한 인터페이스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성능과 편의성이 대폭 강화된 모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신 UMPC 모델들은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olid State Drive, SSD)를 탑재, 가볍고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SSD는 부팅에서부터 프로그램 구동에 이르기까지 기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보다 약 30%정도 빠른 속도를 구현한다. 떨림과 충격에도 강해 이동 중에도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 UMPC 시장에서는 소니코리아와 삼성전자를 필두로 아수스·와이브레인·라온디지털·고진샤코리아 등의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소니코리아와 삼성전자는 기존의 ‘UX’ 시리즈와 ‘Q1’ 등의 성능을 대폭 강화한 2세대 UMPC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아수스의 ‘R70’은 비즈니스맨의 스텔스 전투기라고도 불린다. 폭이 불과 7인치 밖에 되지 않는 이 제품은 터치스크린과 다양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내장 GPS와 3.5G 고속 인터넷 접속기능뿐 아니라 실시간 위치 확인 기능으로 오프로드에서도 길을 찾을 수 있다.
■ 무선기능 탑재로 진화하는 주변기기
이처럼 넷북, UMPC에 이르기까지 노트북 사용이 확대되면서 무선마우스, 키보드, 프린터 등 노트북용 주변기기들도 변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신 모델들의 특징은 무선네트워크,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해 공간제약 없이 어디서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 무선마우스와 키보드는 휴대성은 물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 체형, 그리고 기능에 따라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기능 버튼을 장착하거나 손 모양에 맞춘 디자인과 공중에서 클릭이 가능한 마우스까지 출시되고 있다.
세계 최초로 레이저 방식을 채택한 무선 레이저 마우스를 개발한 로지텍은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로지텍의 ‘MX1100 무선 레이저 마우스’는 손가락 한 번의 튕김으로 7초 이내에 엑셀 문서 1만개의 행을 탐색할 수 있는 초고속 스크롤링을 탑재하고 있다. 또한 초슬림 디자인을 구현한 ‘디노보엣지 키보드’는 터치 내비게이션과 스크롤바, 블루투스 무선기술까지 채용한 제품이다.
로지텍은 이같은 혁신적 기능과 인체공학적 디자인, 강한 내구성을 갖춘 제품 개발과 완벽한 AS를 바탕으로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소형화와 휴대성이 강화된 무선제품 라인업을 강화, 보다 편리한 노트북 사용 환경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중에서도 자사의 첨단 트래킹 기술인 ‘블루트랙’을 채용한 무선마우스는 어떠한 표면에서도 작동이 가능, 노트북 활용성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마우스 및 1GB 메모리를 마우스의 리시버에 포함시킨 제품과 접이가 가능해 휴대성을 강화한 아크 마우스 등 다양한 제품도 선보인 상태다.
무선네트워크 기능 탑재로 케이블 연결 없이도 출력이 가능해진 프린터 역시 노트북 사용 환경을 한층 강화시켜 주고 있다. 프린터 전문업체인 엡손이 선보인 ‘스타일러스 오피스 T40W’는 무선네트워크 기능으로 여러 명의 사용자들과 프린터 공유가 가능하며, 설치 때 공간의 제약에서 자유롭다는 것이 장점이다.
구본혁 기자 nbgkoo@sed.co.kr
■ 주요 노트북 및 주변기기 제품 분석
[1] 고성능 노트북
삼성전자, 센스 X360
센스 X360은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면서도 1.29Kg의 초경량을 구현해 휴대성, 디자인, 성능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노트북이다. 특히 전력 소모량이 낮은 센트리노2 프로세서와 발광다이오드 방식의 백라이트를 채용, 배터리 사용시간이 최대 10시간까지 확대됐다. 이밖에도 지문인식센서를 통한 보안기능, 130만 화소의 웹캠과 강력한 음질을 구현하는 스피커를 장착하고 있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2] 넷북
MSI코리아, 윈드 U100
윈드 U100은 국내에서 최초로 출시된 10인치 노트북으로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가로 26cm, 세로 18cm의 콤팩트한 크기와 1kg 내외의 무게로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키 사이 간격을 17.5mm로 설정해 여러 개의 키가 동시에 눌리던 불편을 말끔히 해소했다. 윈도 XP 홈에디션을 기본 OS로 채용하고 있으며, 80GB의 대용량 하드디스크가 내장돼 있다.
[3] UMPC
소니코리아, VGN-UX58LN
이 제품은 기본 사양과 성능이 웬만한 서브 노트북을 능가하기 때문에 ‘올인원 포켓 PC’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데이터 접근 및 플래시메모리 기반의 SSD가 탑재돼 부팅에서부터 프로그램 구동에 이르기까지 기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보다 약 30% 이상 빠른 속도를 구현한다.
이외에도 2개의 내장 카메라, 터치스크린, 블루투스, 그리고 슬라이드 방식의 키보드를 통해 더욱 향상된 멀티미디어 환경을 지원한다.
[4] 무선마우스
로지텍, V550 나노 무선레이저마우스
이 무선마우스는 고정 클립으로 노트북 표면에 마우스를 붙여 책상에서 회의실로, 거실에서 부엌으로 간편히 이동할 수 있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함께 사용되는 ‘플러그 앤 포겟(Plug-and-Forget) 나노수신기’는 초소형이라 USB 포트에 꽂았을 때 외부로 돌출되는 부분이 8mm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수신기를 꽂아 놓은 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5] 무선키보드
마이크로소프트, 무선레이저 데스크탑 6000
무선레이저 데스크톱 7000은 윈도 비스타에서 사용되는 에어로 디자인을 채택, 사용자 편의성이 대폭 강화된 제품이다.
2.4GHz의 무선 기술로 반경 9m까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배터리 방전을 예방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또한 멀티미디어 및 다양한 기능키를 탑재해 원하는 기능을 별도로 저장할 수도 있다.
[6] 프린터
HP, 포토스마트 C6380 복합기 프린터
이 제품은 출력, 스캔, 복사 기능을 무선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복합 솔루션이다.
프린터에 내장된 블루투스 무선 기능을 이용해 홈네트워킹에 연결, 간편하게 무선으로 자료를 공유하거나 출력할 수 있다. 또한 뛰어난 5색 잉크 출력 시스템을 통해 전문 출력소 수준의 사진과 레이저급 품질의 문서를 제공한다. 복사와 스캔작업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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