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겨울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이 모씨는 소방관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화재현장에서 화마를 잠재울 수 있는 ‘화재 진압용 소방 로봇’이라는 아이디어로 특허 획득에 도전했다.
소방관을 대신해 위험한 화재현장에 뛰어드는 이 소방로봇은 길이 3.2m, 너비 1.6m, 높이 1.2m 크기의 장갑차 형태로 설계돼 있다. 핵심임무는 당연히 화재진압이다.
이를 위해 로봇에는 소화약제를 뿜어내는 소화포 1개가 장착돼 있으며, 소방차로부터 물을 공급받아 최대 40m까지 분사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또한 카메라가 내장돼 있어 외부의 조종자가 안전한 장소에서 내부 상황을 정확히 바라보며 원격조종함으로서 한층 효율적인 방재작업이 가능하다.
특히 이 로봇은 진화과정에서 화재현장을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인명을 구출하는 역할도 담당할 수 있다. 고감도 열 영상 카메라를 통해 사람의 존재 여부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람이 확인되면 원격조종자가 그곳으로 로봇을 투입, 집중적인 방재작업을 펼치는 한편 구조대를 급파하게 된다.
출원인은 “이 소방로봇을 활용하면 대단지 화학공장, 위험물 저장시설, 저유소 등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곳에서도 효율적이고 안전한 화재진압 작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허청도 이 같은 점을 인정한 듯 이 아이템의 등록을 허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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