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코골이는 뇌로 공급되는 산소량을 급격히 저하시켜 고혈압, 당뇨, 신장병, 구강건조증, 만성피로, 성기능 저하 등의 원인이 된다. 또한 최악의 경우 무호흡증으로 인한 뇌손상으로 사망에 이를 개연성도 있다.
경기도 부천에 거주하는 김 모씨는 지난 2003년 심각한 코골이 환자들을 위한 일명 ‘코골이 방지 이어폰’으로 특허를 신청했다.
이 이어폰은 코골이 환자 본인이 직접 착용하는 코골이 방지 제품이다. 사용자는 이어폰을 착용하고 취침을 하면 되는데, 취침 중 코골이가 시작되면 이어폰 내의 소리 수신 마이크가 이를 인식해 경보음을 발생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물론 이 경보음은 이어폰 착용자의 잠을 살짝 깨워 돌아누울 수 있는 정도의 크기며, 필요에 따라 음량 조절도 가능하다.
단지 사전에 설정된 음량의 경보음을 송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잠에서 깨지 않고 코골이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좀 더 강력한 경보음을 발생시켜 코골이를 중단할 수 있도록 돼있다.
물론 이 아이템은 코골이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게 만드는 것일 뿐 코골이 자체를 개선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코골이 환자들의 입장에서는 숙면을 방해하는 짜증나는 물건으로 인식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귀청을 울리는 배우자의 코골이 소리에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서로의 고통을 분담할 수 있는 매력적인 제품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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