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트루비전사가 내놓은 T5000은 폭탄, 총, 마약, 액체 및 플라스틱 폭발물 등 테러리스트가 짐 속에 은닉한 거의 모든 위험물질을 찾아내지만 사람의 알몸을 투시하지는 않는 신개념의 투시카메라다. 이 장비는 모든 사람과 사물에서 방출되는 미약한 전자기 신호인 테라헤르츠파, 즉 T레이로 대상물의 투시영상을 얻는데 최대 24m 거리에서도 사람과 물체의 T레이를 구분할 수 있어 인체를 투시하지 않는다. 즉 폭발물을 바지주머니에 감춘 사람의 경우 폭발물은 실루엣으로 보이지만 사람은 나체가 아닌 옷을 입은 상태로 나타난다.
특히 T5000은 움직이는 사람까지 검색이 가능해 보안검색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쇼핑몰, 경기장처럼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도 설치·운용할 수 있다. X레이와 달리 이온화된 에너지를 전혀 발생시키지 않아 검색하는 사람과 피검색자 모두의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것도 장점이다.
트루비전은 이미 이 장비를 미 국방부에 여러 대 판매했으며, 대형 공항과도 판매 상담을 진행 중에 있다. 보안상의 이유로 T5000이 어떤 공항에 설치될지는 밝힐 수 없지만 금명간 공항에서 이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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