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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달러짜리 슈퍼 카에 필적할 21세기형 스포츠카

[Best of What’s New 2008] 닛산의 2009년형 GT-R

닛산의 2009년형 GT-R은 명실 공히 올해의 스포츠카로 꼽힐 만하다. 가격이 8만 달러도 안 될 만큼 저렴하지만 성능은 20만 달러짜리 슈퍼 카에 필적하기 때문이다.

닛산의 엔지니어들은 중량과 제조단가를 최소화하면서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GT-R의 모든 부품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개선해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GT-R에 채용된 3.8ℓ 트윈터보 V6 엔진의 알루미늄 엔진블록. 피스톤을 감싸고 있는 엔진블록에 기존의 무거운 주철 라이닝 대신 열을 더 잘 발산시키는 소재를 코팅한 것이다.

이렇게 제작된 GT-R의 480마력 엔진은 정지 상태에서 3.5초 내에 시속 60마일(96km)까지 가속이 가능하다. 이는 유명 슈퍼 카인 람보르기니 가야르도보다 앞서는 가속력이다.

최고 속도 역시 시속 310km로 톱클래스 급이다.

특히 GT-R은 대중성 강화를 위해 여타 스포츠카와 달리 운전 실력이 뛰어나지 않은 평범한 운전자들도 모든 성능을 마음껏 누릴 수 있게 설계됐다.



실제 이만한 가격대의 자동차에서는 접하기 힘든 트윈 클러치 시스템으로 기어조작이 이뤄지며, 조절 가능한 쇼크 압소바를 채용해 페라리 F430에 뒤지지 않는 탁월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레이싱 비디오게임의 영향을 받은 것이 확실한 계기판은 조향 각도와 브레이크 페달의 압력까지 표시해준다. 이 때문에 운전자는 한층 정확한 운전과 차량 제어를 할 수 있다.

GT-R로 실력을 입증한 닛산이 앞으로도 가격 부담을 낮춘 고성능 스포츠카를 지속적으로 선보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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