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필자가 출근했을 때 신형 레노보 X301 랩톱이 사라져 버렸다. 다행히도 그 랩톱에는 피닉스의 페일세이프가 탑재돼 있었다. 페일세이프는 실종된 컴퓨터의 위치를 추적하고 원격조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필자는 PC를 사용해 피닉스사의 웹사이트에 접속한 후 랩톱 실종신고를 하고 그 속에 든 중요 문서의 회수를 요청했다. 얼마 안 있어 요청한 파일이 피닉스의 서버에 들어왔으며, 랩톱이 현재 퀸스에 있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분실된 랩톱을 인터넷에 연결하면 페일세이프가 작동된다. 페일세이프는 함부로 삭제할 수 없도록 마더보드의 칩이 실행한다. 또한 페일세이프는 IP주소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파일을 서버로 보낸다. 특히 웹캠 사진으로 랩톱 도난범의 얼굴도 보여준다.
랩톱 도둑은 필자의 교활한 동료직원이었다. 사실 필자는 이 테스트를 위해 동료직원이 랩톱을 훔쳐갈 것이라는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누가 가져갈지는 몰랐다.
필자는 랩톱에 ‘은밀 무력화’ 지시를 보내 랩톱에 시스템 에러 화면이 뜨게 했다.
페일세이프는 2009년 초부터 레노보 랩톱에 장착될 예정인데, 이후 다른 브랜드에도 장착될 전망이다.
phoenix.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