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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을 많이 불면 왜 어지러울까?.

사랑스런 연인이나 자녀의 생일을 맞아, 혹은 조카들의 아우성에 못 이겨 한자리에서 10여개 이상의 풍선을 불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아마도 풍선을 불고 나서는 코끼리 코를 하고 제자리 돌기를 한 것처럼 한동안 어지럼증에 시달렸을 것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풍선을 부는데 왜 어지럼증이 찾아오는 것일까.

원인은 과(過) 호흡 때문이다. 과 호흡은 말 그대로 호흡을 지나치게 많이 하는 것을 뜻한다. 저산소증이나 신경정신 계통의 질환 등 병적인 요인에 의해 유발될 수도 있지만 인위적으로도 평소보다 2배 이상 빨리 숨을 쉬게 되면 과 호흡에 이를 수 있다. 과 호흡 상태가 되면 피 속의 산소량은 늘어나는 반면 이산화탄소의 양은 줄어든다.

이 때 산소의 증가는 큰 문제가 없지만 이산화탄소의 감소는 혈액의 이산화탄소 함량을 떨어뜨리고 결과적으로 혈액이 알칼리성으로 변해 인체에 많은 변화를 초래한다. 어지럼증은 폐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 빈도가 너무 잦아지는 등 이산화탄소 배출이 과도해지면서 나타난다. 또한 혈액의 알칼리화로 뇌혈관이 수축, 뇌 혈류량이 감소되는 것도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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